에이비펫

무엇보다 고양이는 개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개는 훈련받은대로 응하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반면, 고양이는 구령에 따라 앉거나 뛰거나하는 등을 쓸모없는 일로 여기기 때문에 복종훈련은 고양이에게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고양이에게 개와 같은 무조건적인 복종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흙에 구덩이를 파고 용변을 본 뒤에 다시 잘 묻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따로 교육을 안해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닐경우에는 고양이가 밥을먹고나서 잘 관찰하다가 고양이가 살며시 뒷다리를 쪼그리고 엉거주춤 앉아 배변자세를 취하거나 한쪽 앞발로 무언가 파는 시늉을 한다면 재빨리 미리 준비해둔 모래화장실로 고양이를 데려갑니다.

이렇게 몇 번 모래화장실로 데려다 주면 어렵지 않게 이곳이 화장실이라는것을 알아챕니다.

고양이의 화장실이 밥을 먹는 장소나 잠을 자는 곳, 놀이를 하는 장소와 서로 가까우면 좋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배설물은 매우 독특하고 강한 냄새를 풍기는데, 이 냄새는 영역표시의 기능도 하지만 적에게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켜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보금자리와는 어느정도 떨어진 곳에 화장실이 있기를 고양이들은 원한답니다.

시판되는 고양이용 화장실을 구입하거나 적당한 크기의 상자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고양이가 성장함에 따라 체격에 맞는 상자로 바꿔줍니다.

일반 모래는 도시에서 쉽게 구하기도 힘들고 세균 감염이나 악취, 처치곤란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고양이 배변용 모래를 사면 좋습니다.

모래는 화장실에 5cm이상 넉넉하게 부어주고 고양이가 화장실을 다녀온 후나 최소한 하루에 한번은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평소에는 이동장을 사용안하다가 오직 병원에 갈 때만 사용한다면 고양이는 이동장에 대해 나쁜 기억만 가지게 되어 심한 거부감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려면 평소에도 이동장의 문을 열어 고양이의 보금자리 근처에 놓아주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재질의 천이 있다면 이동장 안에 깔아줍니다.

또한 가끔 이동장안에서 간식을 주거나 놀아주는 등 친숙하고 편하게 느끼도록 해주면 더 좋습니다.

고양이는 사냥을 함으로써 일정 에너지를 사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고양이에게 있어 사냥이란 단순히 먹이를 구하기 위한 노동의 차원을 넘어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자 즐거운 놀이이기까지도 합니다.

실내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사냥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축적된 에너지를 놀이라는 방법을 통해 발산합니다.

따라서 놀이가 부족한 고양이는 주인이 놀랄 정도로 심한 장난과 다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으니 시간을 내어 놀아주어야합니다.

어린 고양이는 물어도 이빨이 작고 약해 괜찮지만, 고양이가 크면서 체격과 힘이 세지기 때문에 똑같은 버릇이 결코 귀엽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놀이는 일종의 사냥활동을 모방한 것인데 고양이가 장난감을 잡았다 놓아주고 과정을 거치면서 사냥감이 점점 힘을 잃고 결국 고양이가 사냥에 성공하는 느낌으로 하시면 됩니다. 

다만 장난감으로 약만 잔뜩 올려놓은채 놀이를 갑자기 끝내버리면 오히려 자신감을 잃고 놀이를 싫어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