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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선생님 18명 고발한 이유

학생들이 받은 피해, 누가 보상해주나요

지난 3월, 서울 Y 여고의 졸업생들이 '성폭력 뿌리 뽑기 위원회'를 조직하게 됩니다. 사회적으로 활발했던 ME TOO 운동의 연장선이었는데요, 재학 당시 벌어진 교사들의 성폭력을 고발하고 현재도 피해받고 있는 재학생을 보호하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위원회는 SNS 페이지를 개설해 피해 사실에 대한 설문을 벌였는데요, 

접수된 응답은 무려 300여 건 이상, 그중 실제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답변만 175건이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피해 사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가슴 부위, 엉덩이를 치거나 교복 치마 속에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는 행위'


'볼에 뽀뽀 하고 포옹이나 팔을 쓰다듬는 불필요한 신체접촉'


'교사가 학생의 교복 재킷을 들추며 '"나는 네 속이 궁금해"라고 말하거나, 엉덩이를 치며 "찰지다"라고 발언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2012년부터 꾸준히 피해 내용을 알렸지만 학교 측은 관련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했다고 합니다.  

재학생들은 교실 창문에 With you(당신과 함께합니다), 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와 같은 포스트잇을 붙이며 선배들의 움직임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 여고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사건에 연루된 교사 18명의 징계가 확정되었습니다. 위원회가 꾸려진 지 약 6개월 만에 내려진 판결이었습니다. 


징계대상에는 성폭력을 직접 가한 것으로 확인된 교사 외에도 교육청 신고를 늦추는 등 사건 대응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교사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스쿨 미투가 확산된 이후 성비위 관련 학교 징계로는 최대 규모였습니다. 


네티즌은 '당당히 맞서 준 어린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격려를 건네는 동시에, '징계 교사들의 사교육 시장 재취업을 막지 않으면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없다'는 염려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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