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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부부사이 멀어지게 만든다는 사소한 '이것'

서로 얼마나 통한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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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30년을 함께한 부부들을 초대해 질문했습니다.


“서로 얼마나 통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래도 한 30년 살았는데, 얼추 알지 않을까요?”

“그래도 매일같이 한 이불 덮었는데, 그 속 모르겠어요?”

제작진은 부부끼리 사용하는 몇 개의 대화 문장을 주고,

화살표한 문장이 어떤 의미로 사용된 것 같은지를

보기에서 선택하는 시험지를 내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문제 1.

“여보, 우리 이번 주에 여행가기로 했는데 회사에 일이 생겨서 나가봐야 할 것 같아. 어쩌지?”

=> “응. 알았어요.”

1) 화가 나서
2) 아무런 감정 없이
3) 진심으로 이해해서

문제 2.

=> “여보, 오늘 일찍 들어와.”

1) 일상적인 날에 하는 말투로
2) 특별한 날을 기념하자는 의미로
3) 만날 늦는 남편에게 좀 일찍 들어오라는 의미로

총 열 문제를 풀고 나서 채점을 시작합니다.

남편에게 먼저 묻습니다.


“부인이 몇 개 맞힐 것 같으세요?”


“그래도 일곱 개는 맞히지 않을까요?”


먼저 남편이 어떤 답을 적었는지를 불러가며 부부의 일치도를 확인해보았습니다.


1번에 3번, 2번에 1번…


채점을 하던 부인이 자꾸만 웃습니다.

시험지를 가리면서 부끄러워하는 것 같더군요.


“몇 개 맞히셨어요?”


“세 개요.”


남편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서운하세요?”


“아니, 뭐 서운할 것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30년인데….”


이미 얼굴에는 서운함이 가득합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역할을 바꾸어볼까요?


다른 부부를 대상으로 부인의 답을 남편이 얼마나 맞혔는지 봅니다.


“몇 개 맞히셨어요?”


“하하하. 저도 세 개요.”


오히려 그날 처음 대면한 낯선 이는 일곱 개를 맞혔습니다.

 

잘 모르니까 상대의 분위기를 더 살피고,

자주 사용하는 어휘와 말투를 유심히 듣고, 

숨어 있는 의미를 깊이 생각한 덕분이겠지요. 


우리는 가까운 사람들이니까 더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 열두 번도 더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잘 모른다고 생각해야 노력이라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잘 모른다 생각하세요.

이 이야기는 책 <슬기로운 언어생활>에 나오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슬기로운 것이 아닙니다. 


잘 모른다고 생각할 때 우리의 슬기로움은 더욱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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