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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소름 돋는 그림

조회수 2021. 6. 7. 10: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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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너스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1485~1486

이 그림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우피치미술관을 대표하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다.

출처: <비너스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1485~1486

그러나 자세히 보면 뭔가 부자연스럽다. 비너스의 목부터 처진 어깨와 그 아래로 내려오는 팔과 손이 특히 어색하다.

이 시기까지만 해도 인체를 완벽하게 그리는 것의 아름다움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거장의 등장으로 미술사는 완전히 바뀌게 된다.

출처: 레오나르도 다 빈치, 1452~1519

레오나르도 다 빈치. 호기심이 남달랐던 그는 궁금한 것이 생기면 답이 풀릴 때까지 탐구에 몰두했다.

출처: 다 빈치가 남긴 인체 해부도, 영국 왕립도서관 소장

특히 인체 내부의 생김새를 모르고 겉모습만을 그리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고, 해부학에까지 관심을 갖게 된다.

출처: 다 빈치의 노트, 1490

그는 무려 1,500여개에 달하는 인체 스케치를 남겼는데, 해부로 알게 된 인체의 특징을 그림에 자연스레 녹아들도록 했다.

출처: <모나리자>, 다 빈치, 1502~1506

그의 대표작 <모나리자>. 학자들에 따르면 이런 은은한 미소가 만들어지려면 최소 40개 이상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출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1475~1564

이 분야에 또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으니 미켈란젤로다.

출처: <천지창조>, 미켈란젤로, 1505~1512

그 역시 인체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표현하려는 열망이 가득했고 그가 해부한 시체의 수는 헤아릴 수 없다고 전해진다.

출처: <다비드>, 미켈란젤로

대표작<다비드>를 가까이서 관찰한 이들은 "정교한 아름다움에 소름이 돋았다", "이 작품으로 조각의 역사는 끝났다"고들 말한다.

두 거장 덕분에 해부학 지식을 연마하게 된 화가들은 이후 자기도 모르게 가능하면 그림 속 남자들의 옷을 벗기려 한다.

출처: <옷을 벗은 남자들의 전투>, 폴라이우올로, 1470년경

전투 중인 남자들. 갑옷을 입어도 모자랄 판에 왜 옷을 벗고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옷을 입혀서는 근육을 그릴 수 없기 때문이다.

출처: <뒤에서 본 앉아 있는 남성 누드>, 멩스, 1755

남성 누드 드로잉. 에로틱한 느낌 보다는 잘 만들어진 사람의 몸이 뿜어내는 ‘묘한 쾌감’이 마치 눈을 뚫고 들어오는 것만 같다.

‘이 맛을 보고 나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미 보는 눈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제 밋밋한 신체 묘사는 ‘못 그린 그림’과 동의어가 되었다.

출처: <비너스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1485~1486

다시 돌아와서 해부학 지식이 없던 시절에 그려진 비너스. 여기에 해부학이 더해지면 그림이 어떻게 달라질까?

출처: <비너스의 탄생>, 카바넬, 1863

우리는 고전미술의 피날레를 장식한 거장 카바넬이 그린 비너스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을 그릴 땐 먼저 뼈를 그리고 그 위에 근육과 힘줄을 붙여라. 이어 피부를 덧씌우고 마지막으로 옷을 입혀야 한다."
-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

출처: <아트인문학_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김태진

미술사 결정적 순간에서 창조의 비밀을 배우다. <아트인문학_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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