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을 때마다 소환된다는 연예인
작품을 통해 유행어를 만들어내는 배우들.
그런데 이 유행어가 범접불가 레전드 급이라 매번 소환된다는 연예인이 있다고 한다.
바로 유아인이다.
아마도 다들 어떤 유행어인지 짐작했겠지만, 일단 모른 척하고 어디서 나온 유행어인지부터 알아볼까.
안하무인 악역 조태오 역을 연기했던 영화 '베테랑'이 그 주인공이다.
무려 13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천만 영화 '베테랑'에서 탄생한 유아인의 유행어는?
어이가 없네"
(조태오)
재벌 3세 조태오의 안하무인 태도를 제대로 보여줬던 한 마디다.
'베테랑' 개봉과 함께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던 "어이가 없네".
그런데 개봉 당시는 물론, 아직까지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 유아인이 소환된다고 한다.
아마 많은 분들이 질리셨을 거예요. 그런데도 세상에 어이가 없는 일들이 계속 존재하고 그럴 때마다 제 짤이 나돌아요."
(유아인)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베테랑'의 조태오가 워낙 임팩트가 컸기 때문이다.
극 중 조태오는 안하무인격인 태도에 폭력적이고 감정적이며 죄의식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인물.
유아인은 본인이 연기한 조태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어떤 죄의식도 없이 벌레를 짓이겨서 죽여버리는 것 같은?"
(유아인)
이런 조태오라는 인물을 만약 유아인이 아닌 누군가가 했다면 잘 표현해낼 수 있었을까 싶은데.
그만큼 '베테랑' 속 유아인은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서도철(황정민) 형사와의 첫 만남에서 광기 어린 표정을 보여준 조태오의 모습부터,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적인 모습까지 표현해 낸 유아인이다.
그런데 이런 유아인표 악역이 조태오가 처음이라는 거 알고 계셨는지?
'베테랑' 이전까지 늘 청춘물의 주인공으로서 악역과는 거리가 멀었던 캐릭터를 연기한 그.
첫 도전이었지만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의 열연을 펼쳐준 것이다.
또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첫 악역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하는데.
때는 바야흐로 '베테랑' 속 다혜(유인영)가 조태오에게 임신 사실을 알린 상황.
임신했다는 그녀에게 "뭐 나한테 시집이라도 오려고?"라며 독설을 퍼부었는데.
이후 엘리베이터를 탄 조태오는 먼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환자들에겐 세상 천사 같은 미소를 짓는다.
제가 다른 대사를 제안했던 게 있는데 '시민 여러분 태우세요' 였어요. '너희와 나는 다른 사람이야'라는 식인 거죠."
(유아인)
JTBC: 악역 끝판왕 '조태오' ☞유아인의 첫 악역 도전↗
그런데 이렇게 나쁜 악역을 연기하는 망설임은 없었을까.
배우한텐 이미지가 생명이라는데 조태오는 너무 나쁜 놈이잖아...(ㅠㅠㅠㅠ)
저를 향한 선택 중에 가장 의외의 선택이었어요. 가장 의외의 것을 기대하는 선택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흥미로웠고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계속 재사용하는 게 아닌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시킨다는 측면이 좋았어요."
(유아인)
JTBC: 류승완 감독x유아인 배우가 만든 〈베테랑〉 악역 '조태오'
쉽게 말해 새로움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말. 그만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 아닐까.
그렇게 해서 탄생된 레전드급 캐릭터 조태오.
조태오를 향한 대중의 사랑에 대해 유아인은 영광이지만 선입견을 탈피해야 할 또 다른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때문에 유아인이 앞으로 그려낼 캐릭터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
이달 말에 개봉하는 '살아있다'에서 준우 역을 맡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 유아인의 필모그래피를 함께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