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린 전 여친에게 복수했는데 뭔가 찝찝해요

조회수 2020. 7. 22.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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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심했어!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큰 상처를 남기고 떠나버린 전 여친에게 복수한 남자. 

그런데 속 시원하다며 소리 질러도 모자랄 판에 고민거리가 있다? 

조심스럽게 에디터N 앞으로 고민 사연을 보내온 이 남자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자.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안녕하세요. 오대오라고 합니다.


제 이야기를 어느 순간부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최대한 침착하게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에게는 대학 시절 목숨을 다 바쳐 사랑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노애정. 과 선배이자 84년 쥐띠. 저랑 동갑인 노애정을 저는 짝사랑했습니다.


물론 고백도 했습니다. 제 마음을 표현했고 노애정은 받아주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싫은 눈치도 아녔죠.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희는 연인이 됐죠.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저희는 데이트를 즐기며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는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땐 정말 세상이 온통 제 것 같았죠. 더 바랄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애정이가 절 버렸습니다. 제 앞에 나타나지도 않고 헤어진 이유조차도 말해주지 않았죠.


항간에는 그런 말도 있더군요.


"오대오가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미래도 없어서 버림받았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매일을 밥도 안 먹고 미친 듯이 운동장만 뛰었죠.


차라리 이렇게 뛰다 죽으면 애정이가 절 보러 와주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실연의 상처는 꽤나 오래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상처는 분노로 바뀌더군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반드시 성공해서 노애정이 내 앞에 나타나도록 만들겠다고.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전 '천억만'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에 재능이 있던 저는 '사랑은 없다'라는 작품으로 소설가 등단에 성공했고 이후 승승장구했죠.


각종 문학상 수상은 물론이거니와 영화화 러브콜도 쏟아졌습니다.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그리고 노애정에게도 연락이 왔죠. 드디어.


엄지 필름이라는 영화사의 PD로 일하고 있더군요. 제 데뷔작 '사랑은 없다'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고 싶다나 뭐라나.


Hㅏ... 14년에 걸친 제 기나긴 복수가 드디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너랑 일 못하겠어. 급이 맞아야 같이 일을 하지."
(주모, 여기 사이다 한 사발이요~)

뻥 차 줬습니다. 14년 전 그때 노애정이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저도 노애정을 거절한 거죠.


제 복수가 성공한 겁니다, 여러분. (ㅠㅠㅠㅠㅠㅠ)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분명 복수는 성공했는데, 그런데 왜 찝찝함이 남아있는 걸까요?


제 북콘서트에 왔던 노애정이 저한테 한 의미심장한 말 때문일까요?

아까 그러셨죠, 그 여자가 작가님의 전부를 가져갔다고. 제가 생각하기엔 좀 다르거든요. 어쩌면 작가님이 빼앗은 건지도 모르죠. 그 여자의 전부를요."
(노애정)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이거 뭐죠? 이 의미심장한 말은 뭐죠?


우리의 이별에 관해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걸까요.


분명 저는 차였는데, 그래서 복수한 건데. 복수에 성공했으니 제 갈 길 가면 되는데.


왜 찜찜한 거죠?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지금이라도 노애정을 찾아가 헤어진 이유를 정확하게 물어봐야 할까요?


그런데 정작 아무것도 없으면요. 진짜 내가 뭣도 없어서 차인 거라면요.


정말 고민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출처: '우리, 사랑했을까'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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