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를 치료하라고요?

조회수 2020. 12. 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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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내게?!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가끔 감당할 수 없는 일의 연속에 휘말릴 때가 있다.


썸남에게 숨겨둔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곧바로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모자라, 썸남의 여인을 치료할 간호사가 마을에서 오직 자신뿐이라는 걸 알게 된 이 사연처럼.


사연의 주인공 멜이 에디터N에게 SOS를 청해왔다.


출처: '버진리버'

안녕하세요. 제가 그 멜입니다. 저는 간호사고요. 이전에는 LA에서 살다가 최근 캘리포니아의 외딴 마을 버진리버로 이사를 왔답니다.


이사 온 이유는 마음의 상처 때문이었어요. 저에게는 사랑하던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이를 유산한 슬픔이 있죠.


그 아픔을 잊기 위해 저는 살고 있던 도시를 떠났어요. 아주 한적한 마을인 여기 버진리버로 거처를 옮겼답니다.

출처: '버진리버'

살던 곳만 벗어나면 좀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평생 도시에서 살던 제가 이 작은 마을에 적응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어요.


지저분한 산장 같은 숙소하며, 불친절한 고용주하며, 저는 오히려 더 외톨이가 된 심정을 느껴야 했습니다. 도대체 제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걸까 싶어서요.

출처: '버진리버'

그때 그를 만나게 된 거예요. 버진리버에서 유일하게 밤까지 운영하는 바의 주인 잭 말이에요.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잭은 친절했어요. 또 아주 저를 편안하게 해줬고요. 버진리버에 도착한 날부터 외로운 저의 마음을 다독여준 사람이었습니다.

출처: '버진리버'

우린 금세 서로에게 빠져들었죠.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아졌거든요. 제가 매일 잭의 바로 찾아가기도 했고, 잭이 제가 일하는 병원에 찾아오기도 했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버진리버에서 끝내 적응을 못 하고 LA로 돌아가려고 하자 잭이 이렇게 저를 붙잡더라고요.

출처: '버진리버'
가지 말아요. 당신과 있는게 익숙해졌어요. 내가 하려던 말은... 당신이 떠나면 보고 싶을 거란 거예요."(잭)

이건 완전 그린라이트잖아요. 저는 그덕에 버진리버에 남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우리가 썸의 단계를 넘어서려고 할 때쯤 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 '버진리버'

잭에게 숨겨둔 여인이 있었다는 걸요. 이름은 샤메인이라고 하더군요. 잭과 오랫동안 만났고요.


그런데 잭은 샤메인과의 사이를 부정했어요. 진지하게 만나는 사이가 아니라고요. 그저 가벼운 인연일 뿐이라고요.

출처: '버진리버'
샤메인도 알아요. 처음 만날 때부터 확실하게 말했어요. 난 연인 관계는 원하지 않고 영원한 사이 같은 거 싫다고요."(잭)
출처: '버진리버'

잭의 말이 맞아요. 잭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저니까, 이제부터 관계를 바로잡으면 되는 거잖아요?


저는 그렇게 잭이 샤메인과의 사이를 정리하고 이제 저와의 관계가 새로 시작되는 줄만 알았죠.


그때 두 번째 폭탄을 맞았답니다. 잭의 숨겨둔 여인, 샤메인이 임신을 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출처: '버진리버' 시즌 2

그리고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대망의 세 번째 폭탄이 왔어요. 제가 샤메인을 꼭 도와줘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샤메인은 심각한 임덧 증상인 임신 오조를 앓고 있어요. 임신 오조는 임산부에게 심각한 체중 감소와 탈수를 가져와요. 만약 계속 이렇게 증상이 진행된다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저는 LA에서 쭉 간호사 일을 했었고, 전 직장에서 임신 오조를 앓는 임산부 여러 명을 치료해본 적이 있죠.


공교롭게도 버진리버에서 이 증상의 치료를 도울 수 있는 간호사가 저밖에 없다고 하네요.

출처: '버진리버' 시즌 2

저는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니까,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물론 아주 신경이 안 쓰이는 건 아니지만요.


그런데 복병은 샤메인이더군요. 제 도움을 절대 받지 않겠대요. 자신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데도, 제가 연적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한다니요?


환자가 이토록 거부하고 나서는데 제가 굳이 샤메인을 설득해서 치료해야만 하는 걸까요?

출처: '버진리버' 시즌 2

이런 커다란 짐을 떠넘긴 잭이 미우면서도 이 와중에도 그의 얼굴을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요.


잭이 샤메인을 돌보는 것은 아이의 아버지로서 당연한 일인데도 어쩔 수 없이 질투심도 생기고요. 그런 제게 잭은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건 오직 저라고 고백을 해오네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출처: '버진리버' 시즌 2

그럼에도 사랑하는 마음을 접을 수 없었던 멜은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샤메인을 돕고 잭과의 사랑도 지켜낼 수 있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버진리버' 시즌 1, 시즌 2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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