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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교복을요?!'
고등학교 졸업한지 어언 십수년, 연기 때문에 졸지에 다시 교복 입게 되는 경험 배우들이라면 흔히 있다.
배우들은 민망해할지 모르지만, 팬들에게는 새로운 재미이기도 한 다 큰 어른들의 교복신, 이 작품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올해 나이 33살에 교복을 입은 김수현과 31살에 교복을 입은 서예지. 30대에 교복을 입었는데 위화감 너무 없는데?
고교 시절 회상신이 아니라 강태의 상상을 나타낸 장면이라 두 사람의 헤어스타일이나 말투가 그대로 인데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어른 강태의 상상 속에서는 문영이 지금의 그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납득이 갔다.

교복에 선글라스 무엇?! (극 중 이상윤의 역할은 연극 연출가이자 교수다. 흠흠.)

이 나이에 무슨 교복이냐며 부끄러워하는 노라지만, 컬러풀한 교복 입으니 세상 상큼.
이 드라마가 방영됐을 때 최지우의 나이는 마흔 한 살, 이상윤은 서른 다섯살이었다.
참고로, 개봉당시 박보영은 스물아홉살이었다.
이들의 친구로 출연해 졸지에(?) 함께 교복을 입어야 했던 강기영은 서른여섯살이었다. 와우.

올해 나이 서른 셋인 박서준. 그도 '이태원 클라쓰'에서 고교시절을 연기했다.
친구도 없고, 딱히 사람들에게 관심도 없어보이는데 외로운 것 같지는 않은 오묘한 고딩 시절의 박새로이. 교복보다 눈길을 끄는 건...

변함 없이 독특한 헤어스타일이었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새로이컷이었네.


무려 마흔네살에 교복을 입은 '두번할까요'다.
오랜만에 재회한 고교 동창 상철(이종혁)과 술 한 잔 하던 중 과거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이 바로 '말죽거리 잔혹사'의 그 장면었던 것.
'우유 던진 놈 나와'와 '옥상으로 올라와' 그 장면 말이다.

웃자고 만든 장면이니 고교생들이 다소 선생님 같은 모습이어도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