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개고생 하면 영화가 재밌다는 속설

조회수 2021. 2. 15.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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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고생 전문 배우

[N's pick]

할리우드의 명실상부 레전드 배우인 톰 행크스.


그를 둘러싸고 영화 팬들 사이에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톰 행크스가 개고생 하면 영화가 재밌다"

그가 맡은 캐릭터가 고생하면 그 영화는 무조건 재미있다는 속설이다.


정말 그럴까.

# 포레스트 검프 - 뛰고 또 뛰고

출처: '포레스트 검프'

톰 행크스 고생의 시작(?), 1994년 작품인 영화 '포레스트 검프'다.


불편한 다리, 남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지능을 가졌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한 포레스트 검프의 인생사를 다룬 작품이다.

출처: '포레스트 검프'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그의 인생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어린 시절부터 당한 괴롭힘, 우연히 발견한 재능으로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는가 하면 의도하지 않았던 군 입대 등 정말 다사다난하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 대목이야말로 포레스트 검프의 고생사가 아닐까 싶은데.

출처: '포레스트 검프'
뛰고,
출처: '포레스트 검프'
또 뛰고,
출처: '포레스트 검프'
계속 뛴다. (헉헉)

이렇게 그가 극 중 쉬지 않고 달린 기간은 무려 3년 2개월 하고 14일 16시간이다.


물론 극 중 포레스트 검프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뛰고 싶어서' 달린 것이라고 하지만 제삼자의 입장에서 봤을 땐 이런 고생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다.


잠자는 시간만 빼고 무려 3년을 쉬지 않고 달리는 게 고생이 아니면 뭐겠어.

# 캐스트 어웨이 - 무인도 표류

출처: '캐스트 어웨이'

이번엔 무인도 표류다.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는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톰 행크스는 극 중 택배회사 직원으로 회사 화물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무인도에 나 홀로 표류하게 된 척 놀랜드 역을 맡았다.

출처: '캐스트 어웨이'

혼자 무인도에 표류했으니 그 고생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나름 기지를 발휘해 떠내려 온 택배 속 물건들을 이용, 무인도 생존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외로움은 어쩔 거야...


그리고 불!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도구의 도움 없이 불을 피우는 게 어디 쉽나.

출처: '캐스트 어웨이'

결국 손을 크게 다치는 부상까지 입고 만다. 


하지만 덕분에(?) 친구 윌슨이 생기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한다.

출처: '캐스트 어웨이'
(하이, 윌슨!)

공을 친구 삼아 무인도에 표류한 지 어언 4년.


앞서 '포레스트 검프'에서는 3년을 달리기만 하더니 이번엔 4년을 무인도에서 혼자 보냈다. 


물고기를 잡고 불 피우는 등 생존 방식에 익숙해진 척 놀랜드이지만 4년 후의 모습을 보면 그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수 있을 거다.

출처: '캐스트 어웨이'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비주얼)

#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 비행기 추락

'캐스트 어웨이'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엔 추락 사고를 당하는 비행기의 조종사로 있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지난 2016년에 개봉한 영화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이다.

출처: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영화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비행기 추락을 막고 탑승자 전원을 살린 파일럿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톰 행크스는 극 중 기지를 발휘해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목숨을 구한 조종사 설리 역을 맡았다. 


앞선 두 작품이 '육체적 고생'이라면 이 작품에선 '심적 고생' 제대로 하는 톰 행크스다.

출처: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설리 기장이 모는 비행기는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새 떼와 충돌하며 엔진이 멈추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승객들의 안전을 도모해야 하는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설리는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 허드슨 강에 비상 착륙을 시도한다.


결과는 대성공.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출처: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

사고 이후 담당자들은 설리의 행동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를 계속 추궁하고, 이런 압박 속에서 설리 본인 조차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선택이었을지 모른다는 자책에 시달린다.


영화 내내 심적 고통에 시달리는 주인공 설리. 다들 알 것이다. 심적으로 고통을 받는 것 역시 육체적 고통 못지않게 심하다는 것을.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나 고생한 톰 행크스였다.

# 뉴스 오브 더 월드 - 650km

출처: 넷플릭스

이밖에도 '터미널'에선 하루아침에 나라가 사라져버려 공항에서 표류하고, '아폴로 13'에선 우주선이 고장 나는 시련을,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선 전쟁통을 뚫고 라이언 일병을 구하러 가는 고생을 겪은 톰 행크스다.


이쯤 되면 고생을 즐기는 톰 행크스인가 싶은데 이를 입증하는 또 하나의 작품으로 돌아왔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영화 '뉴스 오브 더 월드'다.

출처: '뉴스 오브 더 월드'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미국 남북전쟁 시절, 마을을 돌아다니며 뉴스를 읽어주는 키드 대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우연히 어린 시절 납치돼 인디언 손에 자란 소녀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역할을 하게 된 키드 대위.


그런데 소녀의 집까지는 무려 650km다. 차는 당연히 없고. 마차로 아이를 그 먼 곳까지 데려다줘야 한다.

출처: '뉴스 오브 더 월드'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일단 이 아이, 영어를 전혀 못한다. 그러니 의사소통 불가.


게다가 가는 길엔 이 아이를 나쁜 용도로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백인들에 의해 터전을 빼앗긴 인디언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때문에 공격을 받고 총싸움을 하기 일쑤.

출처: '뉴스 오브 더 월드'

설상가상으로 마차까지 고장 나 아이를 안고 가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오늘도 어김없이 고생하는 톰 행크스...

그러나 앞서 말하지 않았던가. 톰 행크스가 고생하면 영화가 재밌어진다고.


그가 고생한 영화들의 면면을 보면 그 속설이 너무나도 이해가 간다.


그러니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배우 생활하시면서 또 한 번의 고생(?) 부탁드립니다.


절대! 아프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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