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들이 졸업파티에 집착하는 이유

조회수 2020. 12. 23. 01: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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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롬'을 보고 궁금했을 것들

[지식채널 N]

출처: '더 프롬'
마음이 헛헛하고 괜히 외로운 날 이 영화를 보자. 누구든 공감할 이야기를 신나는 춤과 노래로 녹여낸 넷플릭스 뮤지컬영화 '더 프롬'을! 
출처: '더 프롬'

파트너가 여자라는 이유로 졸업파티 참석을 거부당한 시골 마을 소녀와 반은 선의로, 반은 이미지 회복을 위해 이 소녀를 돕겠다고 나선 브로드웨이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더 프롬'.  


대사와 설정 속 등장하는 작품들과 문화를 이해하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왜 미국 아이들은 프롬에 목숨 거는지, 이들이 말하는 뮤지컬 속 캐릭터들이 얼마나 찰떡같은 비유였는지 말이다. 

# 프롬이 뭐길래

출처: '더 프롬'
학교의 졸업 파티를 뜻하는 프롬, 미국 하이틴 드라마나 영화 좀 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말 많은 작품에서 프롬을 아주 중요한 이벤트로 보여주니 말이다.

실제 학생들도 프롬을 중요한 행사로 생각해 많은 준비를 한다. 인생에 한 번 있는 파티고, 프롬 이후 졸업을 하면 대학생이 되기 때문이다.  
출처: '더 프롬'
프롬은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여는 댄스파티다. 학교 강당이나 큰 댄스홀과 같은 장소에서 멋진 조명과 DJ까지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즐기는 파티다. 

보통 파트너와 함께 참석하는 것이 정석인지라 프롬 전에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 이미 이성친구가 있는 경우 상관없지만, 없는 경우 이 기회에 관심있는 이성에게 '프롬포즈(PROM+PROPOSE)'를 한다. 프롬을 나름 중요하게 준비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평소 좋아했던 사람에게 고백을 하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냥 '같이 갈래?'라는 정도가 아니라 이벤트처럼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  '더 프롬'에서도 프롬 전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게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각종 퍼포먼스를 하는 시퀀스가 있었다. 
출처: '더 프롬'

학생 행사라고 해서 간편한 복장이면 될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보통 미리 드레스코드를 공지하고, 여학생은 드레스를, 남학생은 정장이나 턱시도를 입는다. 


이날 엄청나게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도 하고 미국인들에게 프롬은 인생에서 중요한 추억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성을 들여 준비한다. 서로에게 줄 꽃도 준비한다. 여자는 손목에, 남자는 가슴에 꽃을 단다. 

출처: '더 프롬'
다 함께 춤을 추고, 준비된 음료도 마시고, 사진도 미친듯이 찍고, 프롬 킹과 프롬 퀸을 뽑는다. 프롬이 끝나고 나서도 여흥이 남아있다면 누군가의 집에 모여 포스트 프롬을 즐기기도 한다. 

# 에바 페론

출처: '더 프롬'
에마(조 엘런 펠먼)의 프롬 참석 문제로 학교와 학부모회의 회의가 있더 날, 현장을 급습한 디디(메릴 스트립)가 부르는 노래의 가사에 에마 페론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이 사람 누구냐고? 바로 뮤지컬 '에비타'의 주인공이다. 

에마 페론은 시골마을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영부인이 된 실존 인물로, 대통령이었던 남편 후안 페론 못지 않게 정치적 영향력을 가졌었다. 

# 시카고의 록시 하트

출처: '더 프롬'

경력은 길지만 여전히 앙상블인 앤지(니콜 키드먼)는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시카고'는 1920년대 시카고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부정한 사법부의 재판 과정을 풍자한 뮤지컬이다. 


두 주인공 중 한 명인 록시 하트는 애인이 자신을 속인 것에 분노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정부를 살해해 교도소에 오게 된 인물이다. 

# 엘피 & 글린다

출처: '더 프롬'

'더 프롬'에서 가장 흥겨웠던 부분이 아닐까. 에마와 배리(제임스 코든)가 함께 프롬 의상과 구두 쇼핑하던 그 장면에서 절로 어깨가 들썩여졌다. 

출처: '더 프롬'
에마를 머리부터 발 끝까지 변신시켜주겠다며 배리가 부르는 노래 중 이런 가사가 있다. 

"넌 엘피 난 글린다" 
출처: '더 프롬'

엘피와 글린다는 뮤지컬 '위키드'의 두 주인공이다. '위키드'는 전혀 다른 취향과 성격을 가진 엘피와 글린다가 학교에서 만나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  


극 중 엘피는 초록색 피부로 태어나 평생 남과 어울리지 못하고 지냈던 아이고, 글린다는 반대로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주목받는 것을 즐기는 인물이다. 


글린다는 '더 프롬'의 배리가 에마를 꾸며주는 것처럼 엘피를 꾸며주겠다며 호기롭게 나선다. 

# 로코 프라이데이

출처: '더 프롬'
프롬도, 인기를 되찾는 것도 이미 다 끝났다고 생각하며 디디는 호텔에 누워 '로맨티코미디 금요일'을 보낸다. 

이때 디디가 보고 있던 영화는 바로 이것. 
출처: '더 프롬'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이다. 


오래 전 연인이었지만 친구로 남게 된 남사친이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그를 다시 되찾겠다고 나서는 줄리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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