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가족 좀 고용노동부에 신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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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등쳐먹기.
이 상태 안좋은, 어딘지 좀 상한 것 같은 새파랗고, 새파랗게 어린 놈은 만덕의 이마를 앙 물고 도망가버렸음.
그렇게 여러모로 평화로웠던 그 날 밤,
만덕의 집 창고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저 쭈꾸리 같은 뒤태를 보아하니...
그 정체는 바로, 아까 만덕을 물었던 그 놈이다.
대체 뭘 얼마나 굶었는지 토끼 밥으로 준 양배추를 갉갉갉갉하고있는 이 놈, 뭔가 상태가 이상하다.
죽어라고 맞아도 안 죽음.
심장 정도 되는 위치를 찔려도 안 죽음.
아무튼 안 죽음.
"저 놈 그거다, 그거!"
그렇다. 하루 종일 그렇게 티 내고 다녔는데 아무도 몰랐던 그 놈의 정체는 바로, 좀비. 다소 잘생기고 짠한 좀비.
풍산리에 파워 입성한 이 좀비는 이날 하루 동안...
1회의 개무시와
1회의 돌팔매질
1회의 낭심 파괴와
1회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둘째 민걸이 속성으로 공부한 좀비의 특징에 따르면 분명 만덕은 이렇게 시름시름 앓다가 되살아나 좀비로 변해서 이성은 없고 식욕만 남은 상태가 될 운명.
다음 날, 트레일러에 가뒀던 아버지가 민걸의 말대로 진짜 두 발로 걸어서 나타났는데...
그런데, 이상하다.
민걸의 예상과는 달리 만덕은 좀비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쌩쌩해졌다.
그의 달라진 오줌발에 동네 노인들 모두 감탄을 금치 못하고...
그렇다면, 이 좀비에게 물리면 회춘하게 된다는 것??
"아이고~귀여운 새끼♥"
좀비 새끼에서 단번에 귀여운 새끼로 레벨업한 좀비는...
그렇게 돈을 내고 회춘 치료를 받은 동네 노인들은 놀랍게도 만덕처럼 세상 쌩쌩해지고, 그 소식을 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돈다발 들고 나 좀 물어달라 달려오기에 이른다.
(누가 고용노동부에 신고 좀 넣어주라)
좀비 덕에 큰 돈 만지게 된 만덕 가족은 그에게 방도 만들어주고, 새 틀니도 해주고, 미용도 시켜주며 극진히(?) 대우해주고 사업은 날로 번창해가는데...
문제는 이 회춘치료의 어마무시한 부작용이 뒤늦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좀비 트리트먼트 받고 회춘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데...
양배추에 집착하는 꽃미남 좀비와 좀비 비즈니스로 한탕 하려는 이 답 없는 가족의 이야기, 영화 '기묘한 가족'이다.
결말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