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방뇨 한 번으로 직장도 가족도 잃게 생긴 남자

조회수 2020. 7. 15. 22: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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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의 신이 노하셨도다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남의 삶이 부러웠던 적, 솔직히 누구나 한 번은 있다. 아니 꽤 자주. 그렇다고 그게 인생을 통째로 교환하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지. 암. 


그런데 말이다. 서로 '너 참 부럽다' 푸념 주고 받다가 서로 진짜 인생이 뒤바뀐다면? 그 당황스런 상황에 처한 남자가 있다.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에 도착한 기가 막힌 사연은 이랬다. 


출처: '체인지 업'

여러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친구와 함께 분수에 노상방뇨를 하지 마십시오. 절대로요. 

출처: '체인지 업'
웬 미친 소리인가 싶으시죠? 네 맞아요. 지금 좀 미쳐버릴 것 같은 상태거든요. 

거두절미하고, 답이 없는 미친놈과 몸이 바뀌었습니다. 네, 당연히 못믿겠죠. 나도 못믿겠어요. 
친구놈이 하도 놀아달라고 난리를 피우길래 진짜 오랜만에 같이 술을 마셨는데요. 

진짜 별 대단한 거 하지 않았어요. 야구 보고, 술 마시고, 푸념이나 좀 하고... 
출처: '체인지 업'

그리고 길을 가다가 분수에 노상방뇨를 했습니다. 원래 술 마시면 좀 자주 화장실 가고 싶잖아요. 


그때 정전이 됐는데, 아무래도 걸린 것 같아요. 분수가 저주를 건 게 틀림 없어요. 아, 내가 뭐라는 거야...

출처: '체인지 업'
일을 보면서 저와 친구가 서로 그런 말을 했어요. 

야, 너 참 부럽다. 나도 다른 여자들하고 자유롭게 만나는 싱글이고 싶다, 무슨 소리냐 넌 성공했고 가정도 있고 좋잖냐... 

뭐 그런 뻔한 말이요. 

솔직히 하나도 안부러웠어요. 얜 말만 배우지 쥐뿔도 없이 대마초나 피우는 한심한 놈이라고요.  
출처: '체인지 업'

(걔가 얼마나 답이 없는 놈인지 보여주는 사진을 첨부합니다.)

출처: '체인지 업'

전 곧 승진을 하게 될 변호사에 세 아이의 아빠고, 좋은 집, 좋은 차에 다 가진 사람입니다. 

출처: '체인지 업'

물론, 매일 깊은 현타를 느끼긴 하지만 말입니다. 

출처: '체인지 업'
여하간, 집에 돌아와서 평소처럼 잠들었다가 아침에 눈을 떴는데... 

출처: '체인지 업'

바뀌었어요. 


바뀌었습니다. 


바뀌었다고요!!! 

출처: '체인지 업'

문제의 분수에 다시 가면 방법이 있을까 했는데, 세상에. 분수가... 

없어졌습니다. 


갑자기 공사라니 이게 무슨!!!!!!!! 

출처: '체인지 업'
하필이면 저는 오늘 9개월 동안 공들여 온 합병을 성사시켜야하는 날입니다. 

이게 날아가면 승진도 날아가는 거예요. 
출처: '체인지 업'

저 놈은 아주 중요한 촬영이 있는 날이라고 난리브루스를 추는데, 누가 봐도 제가 잃을 게 많은 상황입니다. 


저 미친놈에게 이 중요한 계약을 맡겨야 하다니 차라리 갓 태어난 우리 쌍둥이가 대신 출근하는 게 낫겠다 싶어요. 

출처: '체인지 업'
(친구처럼 생겼지만 접니다. 아니 껍데기는 친구가 맞는데 알맹이만 저네요)
일단 오늘만 어떻게 저는 친구인 척, 친구는 저 인척 넘겨보기로 했어요. 

울고 싶지만 어쩌겠어요? 만나는 사람 다 붙들고 '몸이 바뀌었다. 내가 맞다' 설명할 수는 없잖아요. 
출처: '체인지 업'

별 대단한 촬영도 아니겠거니 생각하고 촬영장에 도착했는데, 이게 뭡니까. 


이 자식이 출연하기로 한 영화라는 것이... 

출처: '체인지 업'

'가포'래요. (가포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전 처음 들어봐요)


가벼운 포르노 랍니다. 가벼운 포르노요!!!! 그러니까, 연기로 뭐 그렇게... 설명하기도 싫습니다. 진짜는 아니지만, 어쨌든 에로영화잖아요! 


이 사람들이 제 가슴에 기름을 바르고 있다고요. 

출처: '체인지 업'
잠깐 자유로운 삶이 부럽긴 했었지만, 그건 진짜 잠깐이었어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무엇보다 더 답이 안나오는 놈에게 제 아내와 아이들을 맡길 수 없습니다. 절대 안돼요. 절대.  

이러다 직장이고 가정이고 다 파탄나게 생겼습니다. 

다시 제 몸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발 알려주세요. 미신도 다 받습니다. 

잠~깐 서로 부러워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진짜 인생이 뒤바뀌어 버린 두 남자의 이야기, 영화 '체인지 업'이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제이슨 베이트먼의 코믹 연기도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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