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연쇄살인마가 2019년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트레일러 가라사대]
2016년 국내 단편영화제를 휩쓸었던 단편영화가 있었다. 씨네필들은 알 만한 화제의 작품, '몸 값'이다.
이 작품으로 단숨에 주목받는 충무로 신성으로 떠오른 1990년 생 젊은 감독 이충현의 신작이 드디어 공개된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 1999년에서 걸려온 전화
이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매개체는 전화다. 제목부터 '콜'이잖나.
2019년을 살고 있는 서연(박신혜)과 1999년에 살고 있는 영숙(전종서)이 전화로 연결된다.
두 사람은 서로 말을 놓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만큼 가까워진다.
영숙이 궁금해하는 미래의 일들을 서연은 서치 몇 번으로 모두 찾아서 알려줄 수 있다. 그리고 영숙은 서연의 과거를 바꿀 수 있다.
영숙은 서연에게 달콤한 제안한다.
"내가 네 아빠를 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분명 서연에게는 고마운 말인데, 어쩐지 영숙의 표정과 말투는 오묘하다.
그리고 결정타는 이 웃음. 말 끝에 따라오는 이 서늘한 웃음에서 우리는 읽을 수 있다.
영숙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나비효과
살인마인줄은 몰랐지
서연의 과거를 바꿀 수 있다는 건 영숙에게는 권력이 된다.
영숙은 서연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이 살게 한 아버지를 다시 죽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영숙은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는 서연을 이용하기로 한다.
"내가 왜 경찰한테 잡히는지 정확하게 알아 와."
다시 바꿀 수 있다고?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영숙의 한 마디.
"일이 잘못돼도 끝까지 전화기는 가지고 있어. 그래야 다시 바꿀 수 있으니까."
영숙은 무엇을 다시 바꿀 수 있다는 걸까? 어떤 방법으로?
서연에게 희망이 있는 걸까? 아니면 오히려 위기가 될까?
궁금증을 남기는 이 대사가 어떤 의미인지, 본편에서 확인하시라.
박신혜X전종서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진 두 배우가 함께 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상대역을 직접 보지 못하고 전화기를 붙들고 감정을 쏟아내야했던 두 배우의 도전이 흥미롭다.
그간 로코퀸으로 사랑받았던 박신혜가 스릴러로 돌아왔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과거를 바꿔야만 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불안감과 분노, 예고편에서도 그의 열연이 느껴진다.
다른 배우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궁금해진다. 특히 오영숙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것 같은 오정세의 정체가.
1999년 영숙의 정체도 알고 있고, 2019년의 서연과도 만나는 그가 어떻게 두 사람과 얽혀있을 지 궁금증을 남긴다.
전화기를 통해 연결된 두 사람의 운명, 오는 11월 27일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