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녀한테 읽씹 당했는데 어쩌죠
이 콘텐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터 오브 제로'를 재구성해 드라마의 일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썸녀한테 읽씹 당했는데, 어떡하죠?"
아... 친한 사이에서도 은근 '마상(마음의 상처)' 받는다는 읽씹.
그런데 썸녀한테 읽씹을 당했다면? 이건 썸을 끝내고 싶다는 뜻인 걸까.
아니면 별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걸까. 고민된다, 고민돼.
일단 사연자의 사연을 먼저 듣고 파악해보자.
갈게요! 재밌겠네요."
(앨리스)
그렇게 부푼 마음을 안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언제 만나서 언제 갈지 등등 스케줄 확인차 말이죠.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대답이 없더군요. 바빠서 핸드폰 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고요?
아닐 걸요. SNS는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일단 제 생각엔 여자들은 솔직한 걸 좋아하니까 아주 솔직하게 말해볼까 봐요.
앨리스, 뭐야? 이틀이나 기다렸는데 땅으로 꺼지셨나? 콘서트 어쩔 거야?"
친구들의 반응이 좋지 않네요.
그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죠. 방법 하나.
그냥 물음표만 보내봐. 가벼운 안부인사지."
흠...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아요.
상대방에게 부담도 안 주면서 제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랄까.
아니면 이런 것도 있습니다.
가방에서 기어 나오는 거북이 사진을 보내. 그러곤 빨리 '미안, 잘못 보냈네요'. 그럼 당장 답장 올 거야. 좀 이상하거든. 여자들이 좋아한다니까."
아니면... 포기해야 할까요.
네가 싫은 거지. 이틀이나 답장 안 했어. 너랑 가기 싫은 거야. 네가 맘에 안 드는 거야."
제 친구의 말입니다. 정말 친구 말처럼 제가 싫어서 답을 하지 않는 걸까요.
혹시 제가 너~어~무 좋아서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읽씹 하나에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게 비정상인 건가요.
심지어 콘서트 하루 전인데도 앨리스에게는 연락이 없습니다. 어떡하란 말이죠.
제가 좋아서든 혹은 좋지 않아서든 뭐라고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 연락 없는 건 너무 무례하잖아요.
전 사람입니다. 전화 속 말풍선이 아니라고요. 친절하게 대해주면 안 되나요?
몇 주 전에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대답을 안 해주는 건 너무 하잖아요. 거짓말이라도 하던가.
제가 너무 흥분을 했네요. 너무 속이 상해서 그랬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휴... 아마도 앨리스는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법한 데브의 '읽씹' 에피소드.
과연 데브는 콘서트를 누구와 갔을지, 끝내 앨리스에게서는 답이 오지 않았을지.
'마스터 오브 제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