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한국 와서 깜짝 놀라는 것
이게 뭐야?"
한국인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물건인 '이것'. 일 년에 한 번 이것의 속을 가득 채워놔야 마음이 든든한 한국인들과 달리 외국인들에게는 낯선 물건 중 하나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깜짝 놀라고 간다는 이것의 정체.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 정체는 미국에서 온 데이비드 가족이 밝혀준다.
전자제품 코너를 둘러보던 데이비드 가족. 이때 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물건이 하나 있었다.
굉장히 크고, 넓고, 깊은 그것. 아내 스테파니는 이것의 용도를 이렇게 추측했다.
식당에서 쓰는 건가?"
뭐 식당에서도 쓰긴 하지. 근데 가정에서도 쓰는 집 꽤 많다. 데이비드 가족을 놀라게 한 이것의 정체, 그건 바로...
토종 가전 김치 냉장고. 그런데 어째 정체를 알고 난 후 반응이 더 크다.
도대체 김치를 얼마나 먹어야 이 냉장고를 쓸 수 있는 거지? 여기 다 채우지도 못하겠다. 이만큼 어떻게 다 먹지?"
김장을 모르는 외국인들이라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반응.
계란을 먹고 또 채우듯, 이 큰 냉장고에 김치를 계속 먹고 채우는 줄 알았단다.
"1년 치 김치를 한 번에 만들고 저장해 놓기 때문에 큰 거다"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해한 데이비드였다.
그러면 이해가 되네요. 우리는 저 정도의 김치를 먹고 계속 채워 넣는 줄 알았거든요."
이왕 살펴 본 김에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놀란 것, 또 뭐가 있었는지 알아볼까?
나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웃겼던 게 한국인 친구랑 같이 카페에 있는데 친구가 테이블에 노트북을 두고 화장실을 갔어. '누가 가져가면 어떡해?'라고 했더니 '내 건데 누가 가져가?'라고 하더라. 마인드 자체가 다르다니까."
하긴 카페에서 빈 자리에 노트북 하나만 놓여 있으면, 노트북을 탐내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탐내는 것이 바로 한국인이라 하지 않던가.
그럼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어떻길래?
도어록 보급률이 높은 것도 외국인들이 보기엔 신기하단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축구선수 무야키치도 한국에서 도어록을 처음 써봤다고.
한국 아파트에서 처음으로 도어록을 써봤어요. 한국 도어록에 익숙해져서 아마 오스트리아로 돌아가면 열쇠 많이 잃어버릴 것 같아요."
없었을 땐 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는 도어록의 소중함.
외국인 여러분 고향으로 돌아가실 때 도어록 하나씩 챙겨 가시는 것이 어떠실지?(ㅎㅎ)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일명 K-빨리빨리의 문화랄까.
그중에서도 안경집에서 외국인 손님들을 감동하게 한 한국인 사장님의 빠름~ 빠름~ 빠름~ 말이다.
안경 만드는데 한 15~20분 정도 걸려요."
그런 사장님의 자신감에 못 믿겠다는 반응이 바로 나온다. 그도 그런 것이 핀란드의 경우만 봐도 안경 만드는 데 최소 2주 걸리기 때문이다.
렌즈를 다른 나라로 보내고 다른 나라에서 자르고 맞추고 다시 핀란드로 보내거든요."
끝까지 못 믿겠다며 스톱워치까지 켠 노르웨이 출신 알렌. 그 결과 안경 하나 만드는데 걸린 시간이 고작...
5분 29초였다는 사실. 이 정도면 K-빨리빨리 인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