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을 눈물의 여왕으로 만든 결정적 장면
이 콘텐츠는 영화 '클래식'과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눈물의 여왕' 하면 누가 먼저 떠오르시는지?
아마 많은 이들이 이 배우를 떠올릴 것이다.
얼굴만 봐도 명품 눈물 연기 떠오르던 멜로 장인, 눈물 연기 기능장 손예진!
손예진이 유독 만이 울어야만 했던 멜로 명작 두 편이 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와 '클래식'이다.
눈물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힘을 더한 두 작품 속 결정적 장면, 다시 한 번 만나보자.
# 클래식
기다리라고 했더니 목걸이를 남기고 떠나버린 야속한 준하(조승우).
거리로 뛰어나왔지만 이미 보이지 않는 준하를 찾으며 하염없이 우는 주희(손예진).
이때 준하가 야속했던 사람? 나만 그랬나? (ㅠㅠ)
마음 찢어지는 준하는 애써 고개를 돌린다.
이미 떠나버린 열차에 대고 소리치는 주희.
온 얼굴로 우는 이 장면, '클래식'에서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는 사람이 상당하다.
다시 재회한 두 사람. 준하의 행동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챈 주희는 그제서야 알게 된다.
준하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자신이 눈치 챘다는 걸 알지 못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는 준하와 그 앞에서 숨죽여 우는 주희.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고 만다.
# 내 머리속의 지우개
첫 장면부터 울며 시작했다.
함께 도망가자던 떳떳하지 못한 연인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고, 홀로 덩그러니 남은 수진(손예진).
사랑하는 철수(정우성)를 만나 행복할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세상도 야속하지.
깜빡깜빡 하던 것이 단순한 건망증이 아닌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알고 철수에게 이별을 고하는 수진.
철수를 달래듯 말하다가 결국 기억을 잃게 된다는 것이 무섭다며 무너지고 만다.
철수처럼 관객들 마음도 쿵 내려 앉았던 순간.
그렇게 점점 기억을 잃어가던 수진. 정말 사랑했던 순간들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상태가 악화됐는데...
그러던 어느날, 문득 기억이 돌아온다.
철수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담아야 하는 수진의 안타까운 순간.
눈물 연기와 동시에 수진의 혼란스럽고 급한 마음까지 함께 표현해야했던 중요한 이 장면, 손예진의 명품 연기로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