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부터 남친까지 따라한 손민수 급 친구
캠퍼스 생활의 리얼리즘이 살아 있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특히나 현실감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신조어로 만들어질 만큼 파급력이 대단한 캐릭터가 있었으니, 바로...
손민수(윤지원)다. 홍설(김고은)의 모든 것을 따라 했던 그 학우.
어느 정도로 따라 했냐면, 이 정도였다.
우선 외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따라 했다.
홍설과 똑같이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안경도 벗고, 목에 스카프까지 둘렀다.
과제도 똑같이 따라 했다. 그것이 홍설이 1년 전 오타를 인지하지 못하고 과제 판매 사이트에 올렸던 PPT라 할지라도.
(변헉적 아니죠, 변혁적 맞습니다!)
심지어 사칭도 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홍설의 남동생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남자친구인 척했던 손민수. 그래놓고 걸렸을 땐 홍설 탓만 했다.
내가 갖고 싶어 하는 건 네가 다 가졌잖아. 학점도, 친구도, 남자친구까지 다 가졌으면서 너 뭐가 그렇게 억울해?"(손민수)
이 정도는 되어야 원조 손민수라 할 수 있는 것.
드라마로만 봐도 분노를 부르는 캐릭터였는데, 현실로 이런 친구가 옆에 있다면 어떨까?
나를 따라 하는 걸로 모자라서 내 소중한 사람까지 빼앗으려고 한다면?
여기 현실판 손민수 때문에 고민에 빠진 대학생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자신이 하는 거라면 뭐든 다 따라 해서 스트레스라는 것.
도대체 고민녀를 어느 정도 손민수했길래 '연애의 참견'에 사연까지 보냈을까?
먼저 똑같은 가방이나 옷을 따라 사는 건 기본이다. 말투까지도 똑같이 따라 하곤 했으니까.
대학도 따라 왔다고 한다. 그것도 수능을 세 번씩이나 보면서.
가히 집착으로만 봤을 땐 손민수를 능가하는 스멜이 느껴지는 고민녀의 절친.
우리 엄마도 우리 과 애들도 준혁이도 너만 좋아하니까. 난 죽어라 노력해야 하는 거 넌 쉽게 얻어 놓고 배려하는 척 위선 떨었지."
정말이지 딱 '치즈인더트랩' 손민수의 현실판이라 부를 수 있는 사연.
고민녀를 고통에 빠뜨린 현실판 손민수를 향해 '치즈인더트랩' 홍설이 대신 속 시원한 사이다를 날려준다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나 학점도, 친구들도, 그리고... 그 어느 하나 쉽게 얻은 거 없다고. 이제 사람들은 널 거짓말쟁이 손민수로 기억할 텐데 지금이 더 좋아?"(홍설)
tvN: 홍설(김고은)VS손민수(윤지원)의 육탄전!
고민녀는 물론, 듣는 사람들도 속 시원한 사이다 한 마디였을 것.
'연애의 참견' 출연진들도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이미 변해버린 우정을 끊어낼 것, 또 그 어느 때보다도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다.
"색이 바랜 우정은 끊어내시길 바라요."(한혜진)
"친구분은 무조건 끊어내야 하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그 부분에 있어선 단호하게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어요."(주우재)
"나를 먼저 생각하지 않으면 본인이 제일 상처를 많이 입어요. 지금 어떤 거에도 신경 쓰지 말고 본인 자신에게 신경을 썼으면 좋겠어요."(김숙)
"문제의 핵심은 남친이라고 해서 늘 제 편이 될 수는 없다는 거예요. 떼어낼 사람은 떼어내고 남자친구와는 쿨다운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곽정은)
"남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이야기를 했는데 남자친구가 절친을 끊어내지 않으면 남자친구도 끊어내세요."(서장훈)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손민수급 친구.
만약 그런 친구들 때문에 당신도 고통받고 있다면, 홍설표 사이다 한 잔 들이켜시고 '연애의 참견'표 조언들로 확실하게 대처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