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아이디어로 탄생한 '승리호' 명대사

조회수 2021. 2. 9.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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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에게 직접 듣는 '승리호' 이야기
출처: 송중기 키워드 인터뷰

송중기는 '승리호'의 태호를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하나도 안 멋있다더니, 다 거짓부렁이었다. 멋있다. 구멍난 양말을 신어도, 돈 밖에 모르는 속물처럼 굴어도, 태호 만의 멋이 있다. 


승리호의 조종사 태호로 돌아온 송중기, 요즘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승리호' 시청 인증샷을 보며 화제성을 실감하고 있다. 


캠핑장에서 가족과, 집에서 치킨 먹으며, 곳곳에서 '승리호'를 봤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새삼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도 느낀다. 관객들도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한국에서 우주 SF가 만들어지다니,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말이다. 

출처: 넷플릭스
그 새로운 제작 현장을 직접 경험한 송중기에게 '승리호'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가장 익숙한 감독 조성희 감독과 모든 것이 새로웠던 현장, 이제는 소중한 사람들이 된 승리호의 선원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두 담았다. 
출처: 넷플릭스
2092년, 우주 쓰레기를 줍줍하는 우주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있다. 

까칠한 조종사와 다혈질의 선장, 맘 여린 기관사, 로봇미 대신 인간미를 장착한 로봇. 딱 봐도 범상치 않은 이 조합, 송중기는 앞서 공개된 키워드 인터뷰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출처: 송중기 키워드 인터뷰

"99점. 1점을 뺀 이유는, 각자 자기들 얘기만 해. 남 얘기를 들어주질 않아. 영화를 보면 알거야." (넷플릭스 키워드 인터뷰 중)

출처: '승리호'
승리호 선원들의 '지들얘기만 하는' 그 모습이 가장 잘 담겼던 장면은 바로 이 씬이 아니었을까.  화투를 치며 각자 다른 얘기만 하고 있었던 바로 이 장면.

각자의 캐릭터가 제일 잘 들어났던 이 장면, 알고보니 배우들의 첫 촬영이었단다. 
출처: '승리호'
(첫 촬영에서 테이블 엎은 김태리)

이 장면에서 업동이의 깐족거림이 유달리 빛을 발했는데, 이때 유해진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예고편에도 담긴 업동이의 명대사 '난 입 벌린 적이 없는데?'가 바로 유해진의 아이디어였다. 

"업동이가 '난 입 벌린 적이 없는데?'라고 하는 건 해진이 형 아이디어 였어요."


출처: '승리호'
이 대사 외에도 업동이에게 '인간미'를 심어준 여러 순간들이 유해진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예를 들면 로봇임에도 계산을 '얼추' 해버리는 면모? 
"제가 '야, 그거 얼마야?'하면 로봇이니까 억 단위든 조 단위든 정확하게 계산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해진형이 아이디어 낸 건 '그게 얼마더라? 이만오천이었나??' 그렇게 하는 것이었어요." 
출처: 넷플릭스

배우들의 합을 얘기하며 이 배우를 빼놓으면 섭하다. 촬영 현장에서 모두가 사랑에 빠졌던 배우, 도로시 역의 박예린이다. 


최근 공개된 현장 스틸만 봐도 현장에서 얼마나 예린이를 예뻐했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영화에선 매-우 까칠했지만. 

"제가 극중에서는 까칠하게 굴었지만, 현장에서는 예린 양을 예뻐하지 않는 배우, 스태프가 없었어요. 누구나 그럴 거예요. 워낙 사랑스러운 친구라서 지금도 배우들이 모이면 예린이 얘기를 많이 해요. 


순이와 촬영 장면이 더 뒤족에 있었는데 예린이와 함께했던 그 부대낌들이 확실히 순이와 찍을 때도 도움이 됐어요. 억지로 부대끼려고 한건 전혀 없었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어요." 

출처: 넷플릭스

한 사람에게 이토록 무한한 신뢰를 가질 수 있을까. 송중기에게 조성희 감독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승리호'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송중기는 대본을 보기도 전에 이미 마음 속으로 승리호 승선을 결정했다. 물론 그 이유는 '조성희'였다. 


송중기가 조성희 감독을 무한신뢰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조성희 감독은 송중기가 벽을 만날 때마다 답을 제시해주는 사람이다. 

출처: 넷플릭스

"감독님께서 워낙 준비를 방대하게 해 놓으셨어요.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막힌다 싶으면 바로 설명해주시고 뭔가를 보여주시고... 제가 믿는 게 그런 거예요. '늑대소년' 때도 제가 막히는 장면이 있을 때마다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항상 자료를 보여주시더라고요. 그때 정말 많이 준비를 하는 분이라는 걸 알았어요.


이번에도 막히면 바로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요?'하고 뭔가 보여주시고, 그런 다음에는 바로 오케이 사인이 났던 것 같아요."

출처: 송중기 키워드 인터뷰

송중기는 키워드인터뷰 영상에서도 조성희 감독에 대해 '늑대소년'의 철수 캐릭터와 똑 닮았다고 표현했었다. 


그 자리에 항상 그대로 있는, 변치 않는 사람이라는 의미였는데. 음... 다른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모양이다. 

"'늑대소년' 철수 캐릭터야.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 평소에 입고 다니시는 옷 스타일도 철수랑 비슷해." (넷플릭스 키워드 인터뷰 중)

출처: '늑대소년'
('늑대소년'에서 철수는 대략 이런 옷을 입는다)

요즘 송중기가 즐기고 있는 취미는 바로 '걷기'다. 배우 하정우의 책을 보고 걷기 시작해 지금은 최고로 좋아하는 일이 됐다. 


걷기 외에 필라테스도 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 송중기. 액션도 여러차례 보여준 만큼 운동신경이 남다른 것 같았지만 '이것' 만큼은 취약하다. 올해의 소소한 목표도 바로 이것과 관련된 것이다. 

출처: 넷플릭스

"(새해 목표로) 이런 걸 말씀 드려도 되나 모르겠는데... 정말로 제 목표는요(웃음). 제가... 손이 발에 안 닿아요. 유연성을 기르는 것에 새해 목표예요. 너무 유연성이 없어서." 

'승리호'로 2021년의 문을 연 송중기. 항상 새로운 것에 심장이 뛰는 배우 송중기가 소소한 목표를 가진 사람 송중기 모두에게 의미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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