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오늘 첫방해 대한민국 씹어먹었던 드라마
2년 전 오늘 공개 돼 수많은 유행을 남긴 바로 그 작품, 'SKY 캐슬'이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내 자식 만큼은 명문대에 보내 탄탄대로 밟게 해주고 싶은 명문가 엄마들의 이야기를 마치 스릴러 드라마처럼 짜임새 있게 풀었던 'SKY 캐슬'.
공중파도 10% 넘기면 성공이라 평가하는 이 시대에 23.8%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어마무시한 이 드라마가 만든 유행과 신드롬을 회상해봤다.
# 입시 코디네이터
'SKY 캐슬'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 직종이 있다. 내신, 수능, 논술, 봉사까지 명문대로 가기 위한 모든 플랜을 짜주고 관리해준다는 입시 코디네이터다.
극 중 김주영(김서형)처럼 수 억원을 받는 입시 코디네이터(컨설턴트)는 거의 없다고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고교생 자녀가 없는 시청자들에게는 놀라움을 줬다.
과도한 사교육 열풍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내용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SKY 캐슬' 이후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너도나도 'SKY 캐슬'을 홍보 문구 등으로 사용하는 웃지 못할 현상도 있었다.
# 아갈미향의 탄생
정말 많은 유행어가 탄생했다. 종영한지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다.
몇 가지 유행어를 회상해보자면...
JTBC: [엔딩] 이태란에 분노 폭발한 염정아 "아갈머릴 확 찢어 버릴라↗"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릴라."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한서진의 "쓰앵님", 노승혜(윤세아)의 "오늘은 매운맛이에요.", 진진희(오나라)의 "어마마" 등 수많은 명대사, 명장면이 광고, 방송 등에서 패러디 됐다.
# 40대 여성배우들의 저력
'SKY 캐슬'의 성공이 또 하나 유의미한 것은 40대 여자배우들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부분이다.
염정아, 김서형,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정난까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조연들의 연기력에 매회 명장면이 탄생했다.
캐릭터도 워낙 독특해 각기 수많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오드리 헵번처럼 짧은 머리에 우아한 의상을 수도 없이 입었던 염정아는 염드리 헵번과 아갈미향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아름다운 미모 유감없이 뽐냈던 오나라는 '천년줌(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아줌마)', 꽉 막힌 남편에게 시원하게 한 방을 날렸던 덕에 윤세아는 빛승혜, 갓승혜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