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거랑 다르게 완전 순둥이인 이 남자
해당 콘텐츠에는 '스위트홈'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마다 반전 매력이 있기 마련. 이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주인공 편상욱 이야기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극 중 편상욱은 청부 살인업자로 등장해 첫 등장부터 공포와 두려움을 선사한다.
얼굴 한쪽을 뒤덮은 흉터와 왠지 모르게 거친 인생을 살았을 것만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 남자.
게다가 그런 남자가 청테이프를 한 가득 사들고 가니 더욱 무서울 수밖에.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런데 이 남자, 시간이 지날수록 숨겨왔던 반전 매력이 점차 드러난다?!
거친 외모와 험악한 분위기와는 달리 사실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한 편상욱의 반전 매력을 한 번 만나볼까.
# 겉까속촉
'겉까속촉', 겉은 까칠한데 속은 촉촉한 남자가 바로 편상욱이다.
눈앞에서 사랑하는 딸을 잃은 진옥(김희정)은 어떻게든 밖에 나가 딸의 시체만큼은 수습해 오고 싶어 한다.
그런 진옥에게 편상욱은 부탁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존재다. 왜냐? 돈만 주면 다 해준다니까.
깡패라며? 깡패는 돈 주면 다 하는 거 아니야? 가진 거 다 줄게. 나 밖에 나가게만 해 줘."
(진옥)
하지만 매몰차게 거절해 버리는 상욱이다.
...그런 줄로만 알았다. 매몰차게 돌아서 버리길래 진옥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나 보다 싶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본인의 일을 마무리 지은 뒤 그가 한 행동이 바로 진옥의 딸을 안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진옥이 왜 밖으로 나가려 하는지 공감조차 하지 못했을 것 같은 상욱이, 진옥을 그렇게 매몰차게 뿌리친 상욱이!
진옥의 소원을 들어준 것이다.
상욱의 '겉까속촉'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또 있다.
그린홈 아파트에 갇힌 주민들의 식량 창고가 되어준 슈퍼마켓. 재헌(김남희)은 상욱에게 이 슈퍼마켓 담당이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
내가 왜?"
(상욱)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맡은 바 임무를 엄청 열심히 수행하는 착한 상욱의 모습이다. (ㅎㅎ)
# 군 면제
앞서 말했듯 편상욱은 청부 살인업자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망치. (ㄷㄷㄷ)
무기가 없어도 맨몸으로 싸움 꽤나 하는 편이며 괴물을 맞닥뜨려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는 사람이다.
재난물에서 이런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는 대부분 만능이기 마련. 당연히 총도 잘 쏘겠지.
저기... 편상욱 님... 안전핀 잠겨있는 데요...
상대방도 눈치챘다. 너 총 쏠 줄 모르지?
어, 면제야."
(편상욱)
생각지도 못한 반전 등장에 에디터N은 편상욱 캐릭터에 또 한 번 매력을 느꼈더랬다.
어차피 총을 쏘지 못하더라도 워낙 잘 싸우니까 걱정 없거든.
# 감수성 본체
'스위트홈' 편상욱을 연기한 본체, 배우 이진욱 역시 편상욱 캐릭터만큼이나 반전 매력이 가득하다.
특히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덕분에 무서운 거 하나 없어 보이지만 사실 겁도 많고 감수성도 풍부하단다.
이는 '스위트홈'을 함께 촬영한 동료들이 증언한 내용이다.
'괴물이 나타난다면 숨을 것 같은 사람'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이진욱이 몰표를 받았다.
생각보다 겁이 많으시고 되게 여리세요. 벌레만 봐도 비명 지를 것 같아요."
(이시영)
얼굴은 액션인데 속은 찌질 멜로."
(이시영)
오해하지 마세요. 칭찬입니다, 여러분. (^^)
형이 되게 여려요. 감수성도 풍부하시고.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겉바속촉' 느낌."
(이도현)
특히나 드라마 '보이스2' 그리고 이번 '스위트홈'으로 이진욱을 봐 온 분들이라면 더욱 크게 다가올 반전 매력이 아닐까 싶다.
감수성 풍부하고 겁 많은 진욱 씨.
본체도, 부캐도 반전 매력으로 가득한 이진욱.
앞으로는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이진욱의 행보를 다 같이 주목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