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외국인들이 삼겹살 먹을 때 놀라는 이유

조회수 2020. 12. 30. 10:0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다

[지식채널N]

회식 단골 메뉴이자 한국인의 소울푸드, 삼겹살. 한국에 와서 삼겹살을 처음 맛본 외국인들은 이것 때문에 깜짝 놀란다고 한다.


본인의 나라에선 잘 소비되지 않는 독특한 부위를 먹어서? 아니면 너무 맛있어서?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국인도 몰랐던 삼겹살에 대한 모든 것, 지금 '삼겹살랩소디'에서 배워보자.


잘 외워놨다가 외국인 친구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삼겹살 지식을 뽐내보자고!

삼겹살 생산액이 쌀을 넘어섰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우리나라에서 수천 년 동안 생산액이 가장 많았던 것은 쌀이었다. 그런데 그 역사를 깨고 2016년, 돼지 생산액이 쌀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지도를 만들 때 각 나라의 주식이 뭔지 지도에 표시한다면, 우리나라에는 이제 쌀이 아닌 돼지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삼겹살은 원래 세겹살이라고 불렀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삼겹살은 갈비를 떼어낸 등심 아래에서 뒷다리까지의 복부 부위를 가리킨다.


원래는 통칭 갈비로 불렀던 돼지 뱃살. 삼겹살이라는 단어는 1931년 베스트셀러였던 조선요리제법에서 처음 사용됐다.


당시에는 세겹살이라고 불리던 것이 지금의 삼겹살이 됐다.

우리는 직화구이의 민족이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식탁마다 있는 화로 보고 놀란 독일 사람)

식탁 위에 불판을 올려서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전 세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조리 방식이다.


삼겹살을 처음 먹어본 외국인들이 놀라는 이유도 바로 이 직화구이 조리 방식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어떤 문화가 없냐? 직화구이가 없어요."(박정배 음식 칼럼니스트)

"식탁 위에다가 불판을 올린다는 것은 전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완벽하게 문화로 자리잡았죠."(황광해 음식 평론가)
출처: '삼겹살랩소디'
(식탁 위에 달린 선풍기(X) 환풍기(O) 보고 놀랐다는 프랑스 사람 ㅎㅎ)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삼겹살을 먹었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삼겹살을 많이 먹게 됐냐면, 경제 개발이 시작된 1970년대부터였다.


경제가 좋아지다 보니 소고기 가격이 올랐고, 소고기 대신 삽겹 로스가 생겨났다.


1980년대에는 특히 삼겹살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삼겹살 먹는 행위가 공동체를 강화하는 문화로 굳어졌다.

삼겹살은 노동자들을 위로한 음식이었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1970, 80년대 전국에서 몰려든 가난하고 배고팠던 노동자들을 위로한 음식이 바로 삼겹살이었다.


당시 청계천 일대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가장 저렴한 돼지 곱창과 삼겹살을 즐겼다.


그 후 삼겹살이 샐러리맨에게 확산되면서, 구이 문화가 발전하게 됐다.

황학동 시장은 고기 문화의 중심이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황학동에는 주방거리라고도 불리는 커다란 시장이 있다.


삼겹살을 조리하는 데 쓰이는 다양한 불판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솥뚜껑부터 석쇠 불판, 기름이 빠지는 자연석 모양 주물 불판, 삼겹살 불판 전용 테이블까지 어떠한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1990년대는 숙성 삼겹살 시대였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1990년대에는 차별화를 위한 개성 있는 삼겹살 경쟁이 시작됐다. 삼겹살을 우유에 담가먹기도 하고, 와인에 담가먹기도 하면서 숙성 삼겹살의 시대가 열렸다.


이런 삼겹살 차별화 경쟁은 이후 워터 에이징, 드라이에이징과 같은 숙성 방식 보편화에도 영향을 줬다. 


워터 에이징은 고기를 차가운 물에 담가 숙성하는 방식으로 수분 증발이 적어 육즙이 풍부하며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다.


드라이 에이징은 고기를 공기 중에 노출하는 건식 숙성 방법. 이렇게 하면 고기 근육의 수분이 증발하여 풍미가 진해진다.

부탄가스에 대한 호응도도 높아졌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삼겹살 인기의 일등 공신은 휴대용 버너다. 그 덕에 누구나 손쉽게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겹살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부탄가스에 대한 호응도도 좋아졌다. 분당 1200개가 생산되고, 1일 약 70만 개가 생산되고 있을 정도.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 부탄가스 점유율은 90%를 차지한다.

제주 흑돼지는 천연기념물 제550호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제주 흑돼지는 천연기념물 제550호다. 그중에서도 1986년 어렵게 찾은 토종 재래돼지 다섯 마리를 번식시켜 일부는 보존하고 있고, 일부는 상업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복원된 토종 재래돼지는 한 달에 두 마리 정도 밖에 팔지 않는다.


우리나라 재래돼지의 특징은 검은색의 털을 가지고 있고 배 옆에 주름이 있고 다리가 짧고 눈과 눈 사이에 내 천 자의 주름이 잡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기르고 있는 돼지의 97%가 개량된 품종이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우리나라에서 기르고 있는 돼지의 97%가 개량된 품종이다.


3원 교잡종 돼지는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돼지다. 랜드레이스와 요크셔, 듀록을 서로 교잡시켰다. 이들은 새끼를 많이 낳고 빨리 자란다는 특징이 있다.


그중 랜드레이스의 경우 몸체가 길어 다른 품종보다 보다 많은 삼겹살 정육이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삼겹살랩소디'

지리산 흑돼지는 한국형 버크셔 흑돼지다. 서양에서 많이 사육하는 버크셔 돼지를 한국인의 입맛으로 개량시킨 흑돼지 품종이다.


버터 향이 풍기는 좋은 지방을 포함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국내에선 다양한 품종의 돼지가 생산되고 있으니, 어떤 돼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삼겹살을 찾을 수 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