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머리가 부푼 사진으로 전 세계 울린 아이

조회수 2020. 12. 14. 10: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세 장의 사진이 만든 기적, 그 결과는..

[1분 안에 넷플 읽기]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2013년 4월, 인도 트리푸라주 지라니아 콜라. 


루나는 생후 16개월의 작은 아이였다. 몸은 여느 아이들처럼 작았지만 머리는 세 배 정도 크게 부풀어 있는 상태였다. 


루나는 누워있는 것 외에는 아무 활동도 하지 못했다. 루나의 가족들은 그저 루나를 쓰다듬고 바라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루나의 엄마는 결혼 1년 후에 루나를 임신했다.


루나가 태어나자마자 의사들은 뇌 CT를 찍었고, 뇌에 물이 차있다고 말했다. 


수두증이었다. 비정상적인 뇌척수액 생성으로 뇌에 손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루나가 태어난 트리푸라주의 병원에는 수술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큰 도시에서 치료를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했지만, 루나의 가족은 가난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처지에 루나를 큰 병원에 입원시키고 수술하는 건 꿈꾸기 힘든 일이었다. 


루나를 시설로 보내라고 조언하는 이들도 있었다. 루나의 엄마 아빠는 차마 아픈 딸과 떨어져 지낼 수 없었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2013년 4월 12일. 한 사진작가가 루나가 살고 있는 마을의 벽돌 공장에서 일상 풍경을 찍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 그에게 누군가 마을에 머리가 아주 큰 아이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그렇게 만나게 된 루나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루나의 사진 3장을 AFP에 보냈고, AFP는 이 충격적인 사진과 함께 루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기사로 게재했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기사가 나가자 마자 전 세계에서 이메일과 전화가 쏟아졌다. 루나를 돕고 싶다는 문의였다.


일각에서는 이미 너무나 많이 진행된 루나의 상태에 대해 암담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치료를 해도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그때 델리 포티스 병원의 신경외과장 산디프 바이샤 박사는 다른 신체부위에 움직임이 있는 상태라면 호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루나는 곧장 포티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루나의 머리 둘레는 무려 94cm에 달했다. 머리 뒤쪽에는 상처도 있었고, 영상 상태도 아주 좋지 않았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수많은 검사를 거친 후 첫 번째 수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수술의 목표는 뇌척수액을 제거해 머리의 크기를 줄이는 것. 


이건 기나긴 수술의 시작에 불과했다. 뇌압을 줄이는 수술, 두개골의 형태를 다듬는 수술 등 수차례의 수술이 필요했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루나는 그 작은 몸으로 5달 동안 무려 5번의 수술을 견뎠다. 수술을 통해 루나의 머리둘레는 58.5cm로 줄어들었다. 


루나는 다음 수술을 기약하며 가족과 함께 잠시 퇴원할 수 있었다. 의사들은 한 번만 더 수술을 하면 루나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마을로 돌아온 루나는 주민들과 언론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모두들 상태가 호전된 루나를 보며 함께 기뻐했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1년이 지난 2014년 10월, 루나는 두살 반이 됐다. 루나는 여전히 누워서만 지냈다. 또래들처럼 말을 하거나 걷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손을 흔들거나 눈을 맞추는 것과 같은 간단한 반응은 할 수 있었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시간이 흘러 세 살이 된 루나는 여전히 엄마에게 안겨 생활해야 했다. 엄마와 아빠는 계속해서 루나에게 말을 걸었지만, 루나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또 1년이 지나고, 루나에게는 동생이 생겼다. 루나의 동생은 선천적 장애나 질병을 가지지 않고 태어났다. 


주치의인 산디프 박사는 루나의 마지막 수술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재촉했다. 수술이 늦어질 수록 걷는 걷고, 회복도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그러나 루나 부모의 마음은 반반이었다. 수술을 해서 걷고, 말을 하게 된다면 큰 축복이겠지만, 혹시나 지금보다 더 상황이 나빠질까 걱정했다. 


말을 하고 걸을 수는 없지만 가족의 곁에 살아있는 루나가 혹여나 수술이 잘못돼 아예 깨어나지 못하게 될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커졌다. 

출처: '루나를 위한 기도'

마지막 수술만을 남겨두고 있는 루나. 한 번의 기적으로 삶을 조금 더 이어갈 수 있게 된 루나에게 두 번째 기적이 찾아올까. 


루나와 그 가족의 이야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루나를 위한 기도'에 담겨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