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이 목사의 이야기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교회에 게이임을 밝히고 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사가 있다.
주인공은 노아. 5년 간 복음주의 속죄 루터교회의 담임목사로 일해왔다. 13년 전 커밍아웃을 한 공개적 성소수자 목사다.
"신도가 2명이든 5명이든 아무리 교인 수가 적어도 노아는 목사의 책임보다 훨씬 많은 책임을 짊어졌죠" (조너선, 신도대표위원회)
"새벽 3시인데 목사님은 벌써 나와서 교회 바닥을 청소하시죠. 대체 누가 그러냐고요? 노아가 그러죠." (조아, 신도대표위원회)
교회의 신도들은 입을 모아 노아처럼 헌신적인 목사는 없다고 말한다.
신학교에 다니던 시절, 그는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목사가 되어 일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고민과 죄책감에 시달려왔다.
"제 성적 지향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저는 동성애자들은 잘못됐고 지옥에 갈 거라고 배웠어요." (노아)
뒤늦게 커밍아웃을 하고 공개적 성소수자 목사로 인정받아 이 교회에 부임하게 된 노아. 루터교회는 2009년부터 공개적 게이 목사를 받아들였고, 그는 이곳에서 신을 계속해서 섬길 수 있었다.
그의 고민은 더 많은 이들에게 이런 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이 물음에 신도들은 그가 자신감을 가지고 보다 사교적인 삶을 살길 바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평생 자신을 가두고 살았고, 그 시절의 트라우마로 여전히 자신을 숨기며 살고 있는 노아. 그의 생활을 바꿔주기 위해 '퀴어아이'가 나섰다.
첫 번째 스텝, 교회가 아닌 곳에서 사람들과 교류하기
교회에서만 편안함을 느끼는 노아를 위해 다른 성소주자들과 함께하는 쿠킹클래스를 준비한 퀴어아이.
노아는 자신의 소울푸드인 콘브레드를 함께 만들고, 다른 이들과 대화하고, 모임을 주도하는 경험을 했다.
두 번째 스텝, 패션 바꾸기
항상 검은 옷과 카고반바지만 입던 노아. 그것이 그저 패션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퀴어아이의 패션 담당인 텐은 날카로운 분석을 했다.
커밍아웃한 게이지만 그가 여전히 안전한 선택만 하고 있다는 것.
텐은 목사라는 직업에 어울리도록 고상하면서도 좀 더 트렌디한 옷에 노아가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 스텝, 특별한 125주년 기념식 만들기
교회의 125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있는 노아. 그의 특별한 기념식을 위해 디자인 컨설팅에 나섰다.
필라델피아의 상징색이라는 청녹색을 기본으로 교회의 기존 인테리어에 맞는 장식들을 고르는 센스!
네 번째 스텝, 다른 성소수자 종교인과 교감하기
노아에게 자신과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준 퀴어아이.
노아는 루터교회의 첫 공개적 게이주교인 가이 어윈 주교, 첫 공개적 트랜스젠더 목사인 메건을 만났다.
"저는 늘 회피했어요. 제가 게이라고 말하는 것을요. 교회에서 받아들이지 않았으니까요.
내 과거에 갇혀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리더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내 신도들뿐만 아니라 교회의 리더 가요.
끊임없이 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해요.
성 소수자 공동체에 좀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못했으니까요." (노아)
노아의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에게 힘을 주는 두 주교. 노아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다섯 번째 스텝, 외모 자신감 되찾기
모든 게이가 외모를 철저하게 관리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외적으로 교회를 알리고 싶어하는 노아에게는 깔끔한 인상도 중요하다.
이전에는 해본 적이 없는 짧고 깔끔한 헤어스타일과 수염 정리에 도전한 노아.
헤어스타일 변화와 수염정리만으로 인상이 이렇게나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