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남편의 내연남과 셋이 사귀는 막장 썰
남편과 남편의 내연남, 아내가 함께 사귀는 것이 가능할까?
이 기가 막힌 사연의 주인공은 코럴리(얼리사 밀라노).
변호사인 남편과 결혼해 잘생긴 아들도 낳고,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날 남편 밥 암스트롱(댈러스 로버츠)의 외도 상대가 누구인지 알기 전까지.
남편의 외도 상대는 다름 아닌 밥 바너드(크리스토퍼 고램).
코럴리를 가장 멘붕에 빠뜨린 건 외도 상대가 으리으리한 집에 살고, 몸도 좋고, 잘나가는 의사에다가, 충실하게 가정도 꾸린 기혼자라는 사실도 아니다.
남자이기 때문이다.
우리 결혼 생활은 전부 거짓이었어."(코럴리)
내 남편이 게이였다니! 코럴리는 이혼을 요구한다. 그동안 결혼 생활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낀 것.
이대로라면 밥 암스트롱은 코럴리에게 이혼 당할 위기다.
밥 암스트롱은 전혀 후련하지 않다. 이혼도 하고 싶지 않다. 아내인 코럴리를 여전히 사랑하기 때문.
결국 괴로워하는 밥 암스트롱을 위해 내연남 밥 바너드가 나섰다. 부부의 사이를 다시 이어주기 위해 자리를 만든 것이다.
이걸 해결하고 행복해질 방법이 있을 겁니다."(밥 바너드)
하지만 코럴리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리. 이미 사랑하던 남편을 잃었다고 생각해서다.
당신에겐 그럴 수 있겠죠. 다 가졌으니까요. 내겐 아무것도 안 남았어요."(코럴리)
집이고 돈이고 코럴리가 원하는 건 다 주겠다는 밥 암스트롱.
하지만 코럴리는 진정으로 원하는 건 돈도 집도 아니오, 남편과 남편의 사랑이라고 고백한다.
이 절절한 애정에 밥 암스트롱은 감동하고, 부부는 그렇게 화해 모드로 접어들게 된다.
밥 바너드에게는 목적을 달성한 셈. 씁쓸하긴 하지만 퇴장해야 할 때를 안다. 그렇게 돌아서려던 순간..
발걸음을 붙잡는 목소리가 있다.
너도 사랑해."(밥 암스트롱)
밥 암스트롱의 박력 넘치는 고백이었다. 자신의 아내도, 오래된 친구도 둘 다 사랑한다는 것이다. 둘 중에 한 명을 못 고르겠다는 것이다.
이와중에 감동해버린 밥 바너드. 코럴리가 보고 있는 앞에서 이 커플도 진한 키스를 해버린다.
아니 어떻게 화해시켜놨더니, 이러다 머리끄댕이 잡고 혼파망 되겠다 예상했는데..
괜찮아. 질투 날 줄 알았는데. 질투나. 근데 느낌이 달라."(코럴리)
질투나는 쪽이 남편 쪽이 아니다? 코럴리는 자신도 몰랐던 마음을 깨닫게 된다. 그대로 남편의 내연남 밥 바너드에게 돌진한 것.
오랫동안 이렇게 하고 싶었어요."(코럴리)
나도요"(밥 바너드)
그리하여 나름 해피엔딩. 코럴리는 남편 밥 암스트롱과 남편의 내연남 밥 바너드까지 세 명과 다자연애를 하게 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이렇게 가상 썰 속에나 등장할 법한 다자연애 소재.
하지만 실제로도 다자연애에 대한 사연이 '연애의 참견'에 제보된 적이 있다고 한다.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오픈릴레이션십을 하자고 제안했다는 사연이다.
여기서 오픈릴레이션십이 뭔지 대부분 생소할 텐데, 김숙이 설명을 해준다.
오픈 릴레이션십이 제일 큰 개념이다. '우리 둘은 사랑하지만 권태기가 있으면 너도 다른 사람을 사귀어 보는게 어때?'가 오픈 릴레이션십, 실제로 사귀게 되고 그걸 인정하면 폴리아모리가 되는 거다."
즉 애인 또는 배우자가 있지만 다른 사람과 연애가 가능하다는 개념이 오픈릴레이션십.
실제로 다른 사람과 연애를 시작하고 모든 상대방이 동의하면 폴리아모리가 되는 것이다.
이 시대에 살기 너무 힘들다. 난 조선시대로 가야 하나 봐."(한혜진)
물론 이렇게 한혜진의 반응처럼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아니면 코럴리처럼 다 같이 사랑하자며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열린 연애를 지향하는 오픈릴레이션십,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