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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미사수지만 괜찮아]

카드는 긁으라고 있는 것이라는 이 사람, 연애할 때도 통이 참 크다.

데이트 비용은 자신이 거의 100% 부담하는 편이란다.

바로 박나래의 이야기다.

데이트 비용에 대한 박나래의 생각은 '있는 사람이 더 쓰자'는 주의. 돈 문제 때문에 어깨가 축 처진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는 것도 싫단다.

밥을 박나래가 샀으면 커피 정도는 상대방이 사도 되지 않겠냐고 물어도 그 신념은 확고하다.

"됐어, 됐어, 커피 됐어. 쓰지 말어."

남자친구 지갑 꽉 닫아주는 이 언니 보소. 연애할 때도 FLEX의 스케일이 남다르다.

이렇게 박나래처럼 데이트 비용이 자신이 다 부담한다는 이도 있는 반면, 전혀 다른 사례도 있다.

이는 '썰바이벌'에서 공개된 사연 속 이야기다.

사내 연애를 시작한 사연의 주인공. 남자친구의 제안으로 데이트 통장을 만들었다. 각각 20만 원씩 각출해 함께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는 식이었다.

비용도 절약되고 처음엔 좋은 점이 많았단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공금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주인공의 고민도 시작됐다.

하루는 남자친구가 몰래 18300원을 빼갔는데 그 이유가 글쎄...

지난 주말 자신이 헌혈해서 공짜로 영화를 봤으니 티켓값의 반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여기까진 그렇다 쳐도 티켓값이 12000원인데 남은 6300원은 뭐냔 말이지.

알고 보니 그건 사연의 주인공이 샀던 생리대 값이었다.

남자친구의 주장은 이렇다. 생리대는 사연의 주인공만 쓰는 것이니 공금을 쓰는 건 아닌 것 같단다.

그래놓고 남자친구는 혼자 피우는 담배도 공금으로 결제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말이다.

자신이 쪼잔해 보일 것 같아서 그냥 넘긴 것이 화근이었을까.

중요한 기념일마다 남자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이다.

요로 결석, 신장 결석, 방광 결석... 갖은 핑계를 대며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100일, 200일은 물론 사연의 주인공이 생일에도 얼굴을 볼 수 없었단다.

그래놓고 남자친구 본인의 생일에는 명품 지갑과 태블릿PC를 칼같이 선물로 챙겨갔다는 사연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고작 돈 문제로 헤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연애를 이어나갔는데...

앞선 일들을 다 덮어두더라도 정말 넘어갈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남자친구가 회사 비품을 몰래 집으로 챙겨가다가 적발되면서다. 간식과 사무용품은 물론 당직실에 있는 김치랑 세제까지 쓸어갔다는 게 아닌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사장님이 월급에서 비용을 제하겠다고 하자 남자친구는 이렇게 말했단다.

"저 혼자 먹은 거 아니라니까요! 얘도 같이 먹었다고 했잖아요. 변상도 나눠서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수치스러움에 그만 사연의 주인공은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러자 그를 쫓아 나온 남자친구의 한 마디가 화룡점정을 찍고야 말았다.

"자기야, 우리 데이트 통장에 얼마나 남았지?"

회사 비품을 몰래 챙긴 것도 모자라, 여자친구와 함께 모은 돈으로 변상하려는 속내까지 보였다는 것이 아닌가.

이 사연을 들은 '썰바이벌' MC 박나래의 반응은 어땠을까?

사연의 주인공은 고작 돈 문제라고 했지만, 고작인 문제가 아니라는 뼈 때리는 지적이다.

데이트 통장으로 자신의 물건은 사면서 여자친구의 물건은 사지 못하게 했을 때 하나하나 짚어서 얘기해야 했었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처럼 박나래의 분통을 터트리게 한 쪼잔한 남자친구의 사연부터 출연자들의 데이트 비용에 대한 생각까지 들어볼 수 있었던 '썰바이벌'.

넷플릭스에서 지금 바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