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한명도 없는데 잘 나가는 영화
[왜 떴을까]
요즘 넷플릭스 회원들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나... 넷플릭스 영화 TOP 10 목록을 살펴보던 에디터N의 눈에 낯선 영화가 한 편 들어왔다.
제목은 '모술'. 포스터를 유심히 살펴봐도 도통 주연 배우가 누구인지를 모르겠더라.
하지만 TOP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기에 한 번 봤다. 이 영화 왜 뜬 거지?
# 긴장감 200%
'모술'은 ISIS에 맞서 가족, 집, 전우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니네베 스와트 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은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이라크의 도시 모술이다. 그곳에서 스와트 팀을 결성해 ISIS와 직접 싸우는 대원들.
이들이 자신들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많고 많은 전쟁 영화가 있지만 '모술'이 특별한 건 영화가 주는 긴장감이 꽤나 크기 때문이다.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여정 중에서 언제 어디서 적이 기습을 해 올지 모르는 상황.
게다가 마치 히어로 같은 주인공들만 등장하는 전쟁 영화가 아닌, 적들의 기습에 하나 둘 죽어나가는 우리의 스와트 부대원들.
이러니 보는 사람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만큼 전쟁을 사실감 넘치게 그려냈다는 말이다.
영화 '월드워 Z' 각본을 맡았던 매슈 마이클 카너핸이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 믿고 보는 액션
전쟁 영화를 이야기할 때 액션을 빼놓고 말할 순 없지.
긴장감 넘치는 상황들과 함께 시가지에서 벌이는 다양한 액션신들이 '모술'의 두 번째 장점이다.
그리고 믿고 볼 만하다. 제작진의 이름을 들으면 말이다.
이 작품을 제작한 주인공들, 바로 루소 형제다. 그 루소 형제 맞다. (ㅎㅎ)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등을 연출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은 루소 형제가 이번 작품에 제작으로 참여했으니 액션신이야 뭐, 믿고 볼 수밖에 없지.
# 초면인데 잘하시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은 거의 다 초면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유명한 배우는 한 명도 없다.
그러니 얼굴을 봐도 모르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스타 배우가 영화의 완성도를 보증해 주는 것이 아님을 제대로 증명해냈다.
먼저 스와트 팀의 리더, 자셈 역을 맡은 배우는 이라크 출신의 배우 수헤일 다바치다.
우리가 알 만한 영화로는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허트 로커'에 출연한 바 있다. (단역으로...)
그 외에 3~4편 정도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국내에서 유명세가 있는 배우가 아니다.
하지만 스와트 팀의 리더 자셈 역을 맡아 리더로서의 리더십, 단호함, 냉철함을 가진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게다가 힘들었던 과거와 오랜 스와트 팀 활동으로 인한 지침, 피곤함, 무게감 등도 함께 그려낸 수헤일 다바치.
뿐만 아니라 부상당한 어린아이들 앞에선 한없이 따뜻해지는, 굉장히 다양한 내면을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돕는다.
또 다른 주인공인 카와 역은 배우 아당 베사가 연기했다.
아당 베사는 현재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하는 배우. 그가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한 건 지난 2017년이다. 말 그대로 신인인 셈.
하지만 당시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루소 형제가 이번 작품에 그를 캐스팅했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신인이지만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말씀!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아당 베사는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변해가는 카와의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처음엔 멋 모르고 스와트 팀에 합류했지만 동료들을 잃으면 잃을수록 단단해지는 카와의 모습을 말이다.
게다가 합류했을 당시, 그리고 심지어 작전을 수행할 당시에도 몰랐던 스와트 팀의 최종 임무. 그 임무를 알고 난 이후에 또 한 번 단단해지는 카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아당 베사는 사실 '익스트랙션'에도 잠깐 출연한 적이 있으니 그를 찾아보는 재미도 한 번 느껴보시길. (ㅎㅎ)
스타 배우가 없어도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모술'.
그 매력을 아직 확인하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모술'을 검색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