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 같은 말투에 그렇지 못한 태도
# 상태 머리 지킴이
상태(오정세)와 망태를 건 사투를 벌이는 문영. 아주 코피 터지고 옷이 찢어지고 난리가 났다.
(tmi. 문영이네 베개 충전재 오리털)
그 난리통에도 문영의 느닷없는 따수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니, 상태 머리채를 잡지 않았다는 것(상태는 뒷머리를 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패닉 상태가 된다).
이게 뭐 별거냐고?
tvN: 김수현 사이에 두고 머리채 잡고 싸우는 서예지vs박규영 ♨♨
# 주리야 그만해 ;;
머리채와 따귀 주고 받은 사이에 이렇게 서윗하게 바라보기 있기냐.
'천하의 나쁜 X', '개싸가지' 소리를 듣고도 일단 "귀엽네"로 받아치는 문영. 여기까지는 그래, 귀여운 수준의 주정이었는데...
세상에.
주리가.
문영의 뒤통수를 '갈겼다'.
"싸다구 한 대만 맞자!!"고 했을 때, 고문영 술병에 손 뻗었었다.
예전 문영이었으면 주리 무사히 그 집에서 못 나왔을 수도?
# 마른대추씨를 위한 빤스
왜? 하룻밤 사이에 마른대추씨가 되어버린 강태 빤스 챙겨주러.
그것도 뭘 입을 지 몰라서 사각, 삼각, 망사, 끈 다양한 종류로 준비한 넉넉한 인심을 담아서 준비했다.
고문영을 모르는 사람이 생각하면 '사람 놀리러 왔나' 싶을 지 모르겠지만, 고문영이 무려 집에 못들어간 사람을 생각해서 속옷을 챙겨왔다니까?!
역시, 사랑은 고문영도 변하게 한다.
# 밥 달라는 게 왜 대수냐면
졸지에 홀로 맞이하게 된 생일, 문영이 향한 곳의 의외의 장소였다.
강태, 상태가 살고 있는 주리네 집.
어떻게 왔냐는 주리 엄마 순덕(김미경)의 말에 문영은 "밥 먹으러 오라면서요"라고 태연하게, 약간은 풀죽은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우리 고문영은 원래 뻔뻔함으로 무장한 사람인데, 이런 말투라니.
밥 한공기 다 말아 호로록 호로록 미역국 드링킹하는 문영이다.
고문영은 원래 이런 사람 아니었다. 누군가와 '밥'을 먹는 다는 것이 어색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던 사람이었다.
이래서 습관이 무섭다. 강태, 상태와 함께 아침을 먹은 첫 날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던 문영 아니던가.
문영의 변화가 비단 강태와의 사랑 때문만은 아는 듯하다.
강태를 계기로 얽히게 된 이 사람들 모두 문영을 서서히 녹이고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