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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주면 랜덤으로 사람을 죽이겠대요

조회수 2020. 11. 30.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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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돈을 안 주면 랜덤으로 사람을 죽인다고?


음... 여기에 가족이나 지인들이 포함되는 건가? 아니면 그냥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건가...


뭐가 됐든 아주 황당하고 무서운 협박을 받은 주인공이 에디터N 앞으로 사연을 보내왔다.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안녕하세요. 저는 스페인에 살고 있는 빅토르 헤노베스라고 합니다.


현재 말바르 그룹을 이끌고 있는 대표이기도 하죠. 얼마 전에 그룹을 물려받아 주가 상승을 이끄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입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쑥스럽지만요. 하하.


그런데 얼마 전 아주 이상한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쉽게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어요.


편지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10일 안에 현금 5천만 유로를 보내라는 말이었죠.


아, 한국 돈으로는 657억 원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아무리 제가 그룹의 대표 이사라고는 하지만 그 정도의 돈은 없다고요.


그리고 이 말이 핵심이었습니다.

요구에 불응한다면 임의로 선택된 시민이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사망자가 누가 될지는 우리도 모릅니다. 당신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만이 그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미다스의 노예들이라는 단체 소속이라고 하더군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이상한 단체에서 무려 657억 원에 달하는 돈을 요구하며 어이없는 협박을 하다니.


처음엔 장난이라고 생각해 무시했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협박 편지에 쓰여 있던 그 날짜,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실제로 사람이 죽었더군요.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신호를 위반한 차에 치여 사망했대요. 이름은 수사나 루이스.


나이는 45살. 어린 두 딸이 있더군요.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저에게 편지를 보낸 미다스의 노예들이라는 단체에서 죽인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정말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죠. 그런데 영 찝찝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경찰에 편지의 존재를 알리기로 했습니다. 편지에선 경찰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을 써놨지만 뭐, 범죄자들은 늘 그런 식의 말을 하잖아요.


잡히지 않기 위해 쓰는 알량한 술수죠. 전 그런 협박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그리고 수사나의 교통사고 이후 저에게 도착한 이메일 한 통 역시 경찰에게 넘겨줬습니다.


거기엔 돈을 보내지 않으면 또다시 랜덤으로 사람을 죽이겠다고 적혀 있었죠.


기한은 8일. 친절하게 임의의 사람이 죽을 시간과 장소를 적어놨더군요.


이에 경찰은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잠복해 범인을 잡아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실제로 꽤나 많은 경찰 인력이 동원돼 용의자를 특정했습니다.


예고된 장소에서 총을 든 채 시민을 겨누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고 하네요.


이에 경찰이 즉각 체포에 나섰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용의자가 마치 총을 꺼내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경찰들이 사격에 나선 겁니다.


결국 이 남자는 사살됐습니다. 들고 있던 총은 공포탄이었고 꺼내려던 건 미다스의 노예들이 제게 보내는 편지였죠.


알고 보니 빚에 허덕이던 이 남자가 얼마 전 누군가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다스의 노예들이 만든 미끼였던 거죠. 네. 결국 그들이 예고한 대로 또 다른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그 남자가 들고 있던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이 건네줘서 읽어볼 수 있었죠.

당신의 결정을 돕기 위해 앞으로는 5일마다 사람을 죽이겠습니다. 이미 경찰을 끌어들이셨기 때문에 장소는 범행 직전 혹은 범행이 일어날 때 알려드리죠."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그들은 제가 경찰에 신고한 것도 다 알고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될 줄 다 알고 있었던 거고요.


그래서 빚에 허덕이는 남자를 이용해 경찰이 그를 쏘게 만든 거고요.


하아... 그 이후로도 제가 결정을 망설이는 사이 사람들이 죽어 나갔습니다.


대놓고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닌, 다 사고를 위장한 살인이었죠.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그런데 제가 당혹스러운 건 저를 협박하는 이 미다스의 노예들이라는 단체가 저와 제 가족의 목숨은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들이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우린 당신이나 당신 가족을 절대로 해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죠. 당신의 이득이 곧 우리의 이득이니까요."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아놔. 보통 협박을 할 때 '너를 죽이겠다' 혹은 '네 가족을 죽이겠다, 그러니 돈을 가져와!'라는 식으로 하지 않나요?


그런데 그런 것도 아니니까 이게 참. 진짜 일면식도 모르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을 죽이면서 거액의 돈을 달라니요.


경찰은 그러더군요. 어느 누가 이런 협박에 응하겠냐고요.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맞는 말입니다. 굉장히 비합리적인 협박이죠. 모르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657억 원을 내놓으라니.


그런데 말이죠. 사람들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을수록 죄책감이 저를 짓누릅니다.


엄밀히 말해 저 때문에 죽은 건 맞잖아요.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을 위해 제 전 재산 아니 빚까지 내며 돈을 건네고 빈털터리로 살아라?


그건 또 너무 하잖아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찰은 감조차 못 잡는 것 같고, 그러니 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협박에 응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모른 척하고 사는 게 답일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

출처: '미다스의 노예들'

과연 빅토르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미다스의 노예들이라는 단체는 어떤 곳이길래 이런 협박을 하는 것일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미다스의 노예들'에서 직접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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