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조국의 살 떨리는 이혼 소송 과정
조회수 2019. 12. 18. 08:00 수정
착수금이 얼마라고..?
이 콘텐츠는 '결혼 이야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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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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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어렵다. 당연하다. 함께 가정을 이룬 사람과 남이 되는 것이 어디 쉬울까.
여기 그 힘든 길을 가는 한 부부가 있다.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혼 소송의 과정,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실감해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결혼 이야기'로 알게 된 미국 이혼의 모습이다.
# 서류를 받았으면 답을 해야지
이혼 서류를 받는 순간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변호사를 구하고 30일 안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이다. 진짜 문제는 변호사를 구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는데...
# 변호사 수임 = 파산행 고속열차
꼬장꼬장해보이는 이 변호사. 시간당 수임료 950달러(한화 약 111만 원)에 사건을 맡기게 되면 착수금이 2만 5000달러(한화 약 2932만 원)란다.
와, 와우...
소송 한 번 하려면 집안 기둥이 아니라 기둥 하나 남기고 다 뽑힐 것 같은 비용. 소송이 길어질수록 비용은 쭉-쭉 증가한다.
# 변호사를 못 구하는 변수
미국에 그렇게 많은 변호사들이 있다는데, 변호사 구하는 것이 어려울 줄이야? 상대방이 상담을 했던 변호사는 수임할 수 없다니!
어쩌겠나. 미국 법이 그렇다는 것을. 이해는 된다. 양측의 약점과 강점을 다 알고 있는 변호사가 한 쪽을 변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 땅이 넓어서 이를 어쩌나
연극 연출가로 뉴욕에서 활동중인 찰리. 당연히(?) 뉴욕에서 아이를 키우게 될 줄 알았던 찰리는 무지 큰 미국 땅덩이의 무서움을 체감하게 된다.
아이가 LA에 있고, LA에서 소송을 진행하는 이상 아들을 만나기 위해 매번 뉴욕에서 LA까지 와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알아버린 찰리.
참고로 뉴욕에서 LA까지는 비행기로 5~6시간 거리다.
# 자나깨나 말조심
무심코 했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소송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영화다.
결혼 생활은 물론이고 소송 중 어떤 말이 오간 말들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기적의 법정. 심지어 그것이 칭찬이었을지라도 말이다.
# 물론 가장 힘든 건...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전략을 쓰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당연히 가장 힘든 것은 함께 할 수 없을 만큼 멀어져버린 서로를 확인하는 것이 아닐까.
'결혼 이야기'가 그리는 이혼의 진짜 잔혹한 모습은 바로 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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