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엄마 딸 다 울리고 있는 드라마
# "그냥 걷는 것만 보고 가려고 그랬어."
tvN: (찐눈물ㅜㅜ)"내가 없어질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어 미안한 김태희의 결심
기가 약해 귀신을 보게 된 유리의 딸 서우. 꼬마 귀신을 따라갔다가 냉동고 안에 들어가 위험에 처하고 만다.
위험에 빠진 딸을 보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유리는 서우가 귀신을 보게 된 것이 다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저승으로 갈 결심을 한다.
"갈게. 내가 갈게. 내가 없어질게
그럼 우리 서우 괜찮은거지?
귀신 안봐도 되는거지?
내가 올라가서 빌어볼게.
나 환생 안해도 돼. 나 지옥가도 돼.
그냥...그냥 걷는 것만 보고 가려고 그랬어.
걷는 것만..."
걷는 것을 보다보니 뛰는 것도 보고 싶었고, 뛰는 걸 보니 말하는 것도 보고 싶었고, 자라는 모습을 보다보니 이미 5년이 흘러버렸다.
그만해야한다는 걸 알지만 차마 딸을 두고 하늘에 갈 수 없었던 유리의 애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이었다.
"부모 앞선 딸년 뭐 그렇게 불쌍하다고."
딸 김태희의 제사상 앞에서도 의연했던 엄마의 숨은 눈물
딸의 제사를 지내는 부모의 마음이 오죽할까. 유리(김태희)의 아버지 무풍(박수영)은 먼저 간 딸 생각에 눈물을 흘린다.
뭐가 그리 급했을까, 내 새끼.
불쌍한 내 새끼."
불쌍하기는. 퍽이나 울 일도 많다.
부모 앞선 딸년이 뭐 그렇게 불쌍하다고."
차마 가족들 앞에서는 울지 못하고 물을 틀어놓고 몰래 흐느끼는 엄마와 이를 바라보며 함께 우는 유리.
자신이라도 약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은숙의 모습에 수많은 엄마와 딸들 함께 울었다.
엄마, 세수했어?"
"졸려 죽겠어. 운전대 잡은 사람 옆에서 꾸벅꾸벅 졸순 없잖아."
몰래 울고는 다시 강한 척 하는 그 모습에 또 한 번 눈물 글썽.
1화부터 이러기 있냐고 ㅠㅠㅠㅠ
"그렇게 살다보면 살아져. 견뎌져."
tvN: "살다보면 살아져" 아이와 남겨진 이규형을 홀로서게하는 장모 김미경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어. 자네 새끼를 내가 왜 키워줘!
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살아. 어린이집도 있고 베이비 시터도 있어. 잔말 말고 자네가 키워."
왜?
또 우리한테 맡겨놓고 내 딸 따라가보게?"
그럼 숨 쉴 틈도 주지마.
일하고 애보고, 일하고 애보고 그렇게 정신없이 오늘 하루만 살아.
내일은 또 내일 하루만 살고.
매일 그렇게 살다보면 살아져. 견뎌져."
"안녕, 서우야."
tvN: 한 번도 안아볼 수 없던 딸을 처음으로 품에 안아본 김태희ㅠㅠ
처음으로 안아보는 딸을 더욱 꽉 끌어안는 유리.
안녕, 서우야."
딸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여주는 것도 처음. 유리는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인사를 건넨다.
처음으로 딸을 안아 본 떨림과 놀라움, 감동이 모두 담겨있었던 한 신이었다.
"듣고있지?"
tvN: [에필로그]'나도 사랑해, 고마워' 살아있는 동안 느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감정
유리가 떠난 후에도 항상 딸의 방 시계에 건전지를 갈아끼우고, 달력을 넘기곤 했던 은숙.
자신의 말을 더 이상 듣지 못하는 딸에게 항상 말을 건넨다.
내 딸. 사랑하는 내 딸.
듣고 있지?"
홀로 전하는 마음이라 생각했지만, 항상 엄마의 말을 듣고 있었던 유리.
유리도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하는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응. 나도 사랑해.
엄마도 듣고 있지?"
한 공간에 있지만 전할 수 없고, 듣지 못하는 안타까운 말.
많은 이들이 생각했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