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 걔가 벌써 마흔이라고?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은 꼬마. 동화 속에는 네버랜드의 피터팬이 있다면, 영화 속에는 '나 홀로 집에' 케빈이 아닐까.
우리의 케빈으로 말할 것 같으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크리스마스 연휴, 집에 혼자 남겨졌지만 처음 맞이하는 자유에 그저 신났던 그 꼬마.
집에 좀도둑이 들자 용감하게 맞서 싸우면서도,
아빠 스킨의 매운맛엔 그저 놀라 소리를 질렀던 그 꼬마.
무서운 소문이 도는 말리 할아버지(로버츠 블로섬)나, 세상과 담쌓은 비둘기 아줌마(브렌다 프리커)와 유일한 친구가 되는가 하면.
뉴욕에서 다시 만난 2인조 좀도둑을 또 혼쭐내주었던 그 꼬마.
바로 우리와 30년 우정을 나눈 크리스마스의 꼬마다.
이처럼 스크린 속 케빈은 언제나 사랑스럽고 장난기 많은 어린이의 모습. 그래서 간과했던 사실이 하나 있었으니...
'나 홀로 집에' 케빈이 사는 세상은 1990년에 머물러 있지만, 스크린 밖 세상은 영원히 늙지 않는 네버랜드가 아니라는 것.
우리가 나이를 먹은 만큼, 케빈의 본체도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 사실을 문득 상기시켜주는 일이 일어났는데, 바로 케빈의 본체 맥컬리 컬킨이 SNS에 이런 글을 올리면서다.
얘들아 너네 나이 먹은 거 실감나게 해줄까? 나 마흔임"
이 글이 작성된 날은 맥컬리 컬킨의 생일인 8월 26일.
마흔살 생일을 맞아 케빈 본체가 전세계 친구들을 향해 팩트 폭격을 날린 거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잠시 멍- 해졌다면 그건 당연한 반응. 이만큼 나이로 놀라게 할 수 있는 배우 또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느덧 늠름하게 성장(?)해 있는 맥컬리 컬킨.
슬럼프를 극복하고 예술가로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고, 작품 활동을 재개하고 쇼프로그램에도 나오는 등 건강한 근황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다.
40대를 맞이하는 자세도 세상 유쾌하지 않은가.
이제 마흔 살이 되었으니 중년의 위기를 시작할 때가 된 것 같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올린 것. 서핑을 해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여기에 팬들은 서핑하는 맥컬리 컬킨의 합성 사진을 올리며 그의 시작되는 40대를 적극 응원했다.
40대가 된 맥컬리 컬킨의 유쾌한 소식 하나 더. 곧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거다.
바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 10 캐스팅에 이름을 올리면서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는 인간이 느끼는 초자연적 두려움과 일상 속 공포를 다룬 호러물.
시즌 10을 통해 맥컬리 컬킨은 최초로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공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맥컬리 컬킨의 새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
우리의 크리스마스를 외롭지 않게 책임져줬던 맥컬리 컬킨. 중후해진 매력을 뽐내는 지금 다시, 우리를 유쾌하게 웃게 한다.
과연 다가오는 복귀작에선 또 어떤 재미를 줄지,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게 될지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