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안보고 결혼 상대 결정하는 희대의 실험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사람과 결혼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외모, 직업, 배경, 인종 같은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과 취향이라고.
나와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외모를 보지 않고도 사랑에 빠지지 않고, 결혼까지 갈 수 있을까?
정말 그 사람과 잘 맞는다면 다른 것은 극복할 수 있을까?
이 추상적인 삶의 법칙을 직접 수행해 본 연애 실험이 있다.
넷플릭스의 데이팅 프로그램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다.
실험 방법은 이렇다.
- 동일한 수의 남성과 여성이 10일 간 블라인드 데이트를 한다.
- 남성과 여성은 각자 다른 공간에서 생활하고, 대화는 벽이 있는 개인 포드(pod)에서만 가능하다.
- 결혼 상대를 결정하면 다음 날 약혼자를 만날 수 있다.
- 약혼한 두 사람은 함께 지내며 가족, 친구들을 만나 4주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이 흥미진진한 실험에 다양한 인종, 다양한 직업과 외모를 가진 매력적인 남녀가 참가했다.
농구 경기장 프로 댄서라서 특히 남자를 사귈 때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었어요.
제 외모만 보고 말을 걸려는 남자들도 있었고 제 직업만 보고 말 거는 남자들도 있었죠.
전 있는 그대로의 저를 알아줄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요."
(다이아몬드)
아무리 잘생기고 어떤 체형을 가졌든 우리는 모두 사랑받고 받아들여지기를 원하죠.
제 부족한 점까지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받아들여줄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요."
(데이미언)
첫 번째 대화에서부터 마치 소울메이트를 만난 듯 잘 통하는 상대도 있었고, 첫인상부터 탈락인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게 첫 번째 블라인드 데이트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대를 추려낸 참가자들은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상대를 알아가기 시작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서로 알게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은 상대와 눈물을 흘릴 만큼 깊은 마음 속 이야기를 하게 된 것.
저는 살면서 감정에 대해 이만큼 얘기하긴 처음이에요.
휴대폰이나 문자메시지 같은 방해도 없고, 사람들이 우리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걱정도 없으니까 굉장히 다른 것 같아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남자와 울면서 앉아 있었어요 .이제 겨우 이틀째인데요. 맙소사!"
(로런)
한 사람 만이 겪은 변화가 아니었다.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에게 점점 진심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자신의 아주 약한 부분까지 털어놓는 참가자들.
그들은 이미 상대에게 푹 빠져 블라인드 데이트로 상대를 만나게 되는 시간을 기다리게 되고...
단 몇 번의 대화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됐다.
그렇게 인생의 반려자를 찾았다고 확신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4일.
단 4일만에 한 커플이 결혼을 약속했다.
성실한 과학자로서 '사랑에 눈이 멀까?'라는 가설을 실험하고 싶어서 참여했어요.
그리고... 성공입니다!"
(캐머런)
서로 다른 인종과 배경.
서로 다른 삶의 방식 같은 것들 말이다.
결혼식을 올리는 그 순간까지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이들의 사랑, 그 실험의 결과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를 검색하시라.
예상하지 못한 설렘과 현실적인 갈등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