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본 척 하지만 사실 안본 사람 꽤 많은 영화
'그 영화에 그 장면 있잖아. 그거 패러디 한거래. 봤지?'
대부
무려 1972년 작이다.
워낙 '대부'를 인생작으로 꼽는 영화인들도 많아 자주 언급되지만, 사실 20~30대 대중들은 '대부'의 제목만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
미국 암흑가 마피아들의 이야기다.
보스인 돈 비토 코를레오네가 이끌며 나름대로 균형과 평화를 이루고 있던 마피아 세계가 한 사건으로 인해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본 사람들은 '느와르 그 자체'라고 극찬하는 작품.
느와르 하면 떠올릴 수 있는 키워드들이 있잖나. 의리, 배신, 권력, 욕망과 같은.
그러한 키워드들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느와르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플롯과 묵직함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정통 느와르를 그다지 좋아하는 않는 사람의 취향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포레스트검프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른단다."
바로 이 문구까지.
영화를 안 본 사람도 이미 '포레스트 검프'가 남들보다 지능이 약간 떨어지는 포레스트 검프의 이야기라는 건 안다. 그 정도로 유명하다.
슬프기도 하지만, 의외로 웃게 되는 장면도 많다. 설정만 보면 굉장히 비극적일 것 같은 포레스트 검프의 인생은 생각보다(?) 잘 풀리기도 한다. 의외의 행운을 만나기도 하고말이다.
'포레스트 검프'는 분명 오묘한 기분이 드는 영화다. 보고 눈물이 나든, 웃음이 나든, 당신이 받은 느낌이 정답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제목과 스틸, 포스터는 굉장히 익숙할 작품이다. 1997년 작품이니 언급된 '대부'에 비해서는 최근 작이다. (음...2000년 생이 이미 성인이라지...?)
고리타분한 얘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봐도 꽤 흥미로운 이야기다.
선도 못 밟고, 항상 같은 사람이 서빙해 주는 같은 음식을 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강박증 환자가 주인공. 항상 까칠하고 매사에 주변인들에게 시비만 거는 이 사람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있다.
과연 그는 변할 수 있을까. '명작'이라는 기대감을 떠나 가볍게 보기에도 좋은 영화다.
펄프픽션
사실 '펄프픽션'은 한 가지 이야기로 설명하긴 힘들다. 시작은 A로 하지만 난데없이 B로 흘러가고 과거의 이야기가 뒤섞이며, 마지막엔 생각지도 못한 결말C로 끝난다.
어쩌면 허무함에 '헐 ㅋㅋㅋ 이거 뭐야 ㅋㅋㅋ'라고 웃게 될지도.
왜 이것이 명작으로 꼽히는지 궁금하다면 도전해보자. 타란티노 입덕문이 될지, 영영 바이바이 하게 될지.
죽은 시인의 사회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 문장 하나로도 설명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다.
제목도, 이 문장도, "캡틴"을 위치는 학생들의 모습도 유명하지만, 의외로 안 본 사람 꽤 되는 이 작품, 1990년 개봉작이니 그럴 만도 하다.
명문 학교에 새로 부임한 교사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 그의 수업방식은 다른 교사들과 다르다. 첫 수업부터 학생들을 교실 밖으로 이끌고, 자신을 캡틴이라 불러달라 하는 교사다.
성공한 미래를 그리며 이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명문 학교 학생'이라는 신분에 가려졌던 천진함을 자신들의 캡틴에게 내보인다. 그 나이에 응당 가질 수 있는 고민과 즐거움을 이들은 하마터면 모를 뻔 했다.
자극적이고 스피디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너무 잔잔하고 착한 맛일수도 있다.
꼭 억지로 볼 필요는 없다. 취향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