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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시절 부업으로 마트 판매왕까지 올랐던 배우

조회수 2021. 4. 21.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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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줘서 고마워요

긴 무명 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고백한 배우들이 있다. 생활고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 현실적인 이유로 꿈을 접을 뻔했던 위기 등 들어보면 모두 다 서글픈 사연들이 넘친다.


현재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열일'하고 있는 배우 이정은도 한때 힘든 무명 시절을 견뎌야 했다.

출처: '로스쿨'

지금으로부터 약 27년 전인 1994년부터의 일이다. 연극 '저별이 위험하다'를 통해 본격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이정은은 무려 20년이 넘는 무명 시절을 보냈다.


그동안 많은 배우들이 토로했듯 이정은도 일정하지 않은 수입에 꽤나 고생을 했단다. 연극 무대에 설 때엔 1년에 20만 원을 번 적도 있다고. 비교적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밝힌 사실이다.

출처: '오 나의 귀신님'

그런 그에게 정말 큰 위기가 닥쳤을 때는 연극을 직접 제작했을 때였다. 지난 2000년 도망간 연출가 대신 직접 연극 연출을 하게 되면서다.


사비까지 털어서 제작을 해봤지만 결과적으로 잘되지 않았다고. 그때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정은을 도와준 이들이 있었으니...

출처: '괴물'

바로 동료 배우인 신하균, 우현, 지진희였다. 이정은이 돈을 빌려 달라고 연락하자 모두 흔쾌히 빌려줬단다.


이정은이 방송에서 털어놓은 말에 따르면 당시 그는 그들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전대 속에 늘 품고 다녔다. 혹시 자신이 잘못될 상황을 대비해서였다. 그 종이에 적힌 이들이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들이라는 걸 남겨질 가족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그만큼 은혜를 꼭 갚고 말겠다는 이정은의 다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출처: '동백꽃 필 무렵'

또한 무명 시절엔 연기를 잠시 접어두고 아르바이트도 했던 이정은이다. 정말 안 해 본 일이 없었다고 할 만큼 다양한 일을 했다.


야채도 팔고 김밥도 팔고 녹즙도 팔았다. 돈가스 집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마트에서 일한 적도 있었다.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마트에서 일할 땐 판매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렇게 40살까지 연기 외 아르바이트로 투잡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단다.


(열심히 번 돈으로 13년에 걸쳐 동료 배우들에게 진 빚은 모두 청산했다.)

출처: '눈이 부시게'

누구에게나 힘들었을 무명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 시절이 이정은에겐 마냥 힘들었던 과거로만 기억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큰 교훈을 얻었단다. '연기는 삶에서 직접 맞닥뜨린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깨달음이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한 사람들의 연기의 질이 달라지는 것은 이유가 있는 거예요. 삶에서 배운다는 것이죠. 그때 많이 성장했어요."(이정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처: '미스터 션샤인'

무명 시절 쌓은 경험들 덕분일까. 지금의 이정은은 폭넓은 캐릭터 소화 능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억척같은 서빙고 보살 역,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무언가 섬뜩한 고시원 주인,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딸을 버린 무정한 엄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친근하고 재치 있는 함안댁, '기생충'에서는 비밀을 간직한 가정부까지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지 않았겠나.

출처: '로스쿨'

최근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매력을 겸비한 로스쿨 교수로도 변신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로스쿨'을 통해서다.


여기서 이정은이 맡은 역할은 판사 출신 민법 교수이자 로스쿨 무료 법률자문 기관 리걸클리닉 센터장인 김은숙 교수다.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성격으로 학생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수업 첫날부터 모든 학생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외워와 학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출처: '로스쿨'
"역대급 재미와 개이득을 보장한다, 이 말이죠."(김은숙)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로스쿨'에서는 주요 배역으로 시작부터 주목을 받는 중.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동료 양종훈(김명민)은 물론 학생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전망이다.


앞으로 이정은이 김은숙 역을 통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로스쿨'에서 만나보시길 바라며...

출처: '로스쿨'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정은의 앞날에 에디터N이 응원을 보낸다. 늘 꽃길만 걷길.


('로스쿨'은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어요!)(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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