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으로 한글 공부한 외국인 한국어 수준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 공부를 하는 외국인들.
그런데 최애 드라마가 이 드라마라면 조금은 독특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말이다.
시즌 2까지 공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킹덤'.
과연 외국인이 '킹덤'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먼저 '킹덤'을 너무 좋아한다는 팬부터 만나보자.
미국에서 온 조나단이 그 주인공!
MIT를 졸업, S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4년 전 한국으로 건너온 인재 중의 인재다.
그런 그는 '킹덤'을 정말 좋아한다고 하는데, 어디 그럼 '킹덤'을 통해 배운 한국어 실력 좀 볼까.
"씌워줄게. 이건 전립이라고 해."
"이거는 사모라고 불러."
'전립'은 뭐고, '사모'는 또 뭡니까?
그렇다. 우리나라 전통 모자의 이름이었던 거다.
조선시대 다양한 모자들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아 '갓킹덤'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킹덤' 시리즈.
그 '갓킹덤'의 마니아답게 조선시대 모자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집에 놀러 온 친구들에게 모자의 이름과 용도까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조나단 클래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으니.
시정잡배...?
요즘에는 잘 안 쓰는 말인데, 조나단이 이 말을 도대체 어떻게 아는 거지?
역시 '킹덤' 덕분이었다. (ㅋㅋㅋㅋㅋ)
'킹덤'을 보던 중 "시정잡배들은 그리해도 되네"라는 대사가 나오자 단어를 캐치해 암기한 것이다.
이렇게 써 가면서 암기할 것 까지야...
참고로 시정잡배는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부랑배'라는 뜻입니다.
다음은 '신체발부 수지부모'.
보나 마나 이것도 '킹덤'을 통해서 배운 말임이 분명하다. (ㅋㅋㅋㅋㅋ)
유교에서 하는 생각인데 너의 몸은 부모의 몸으로 만들어진 거니 조상을 공경하라는 뜻이야."
(조나단)
뜻 설명까지 완벽하게 한 조나단.
'킹덤'에서 "신체발부 수지부모거늘 삼대독자 귀하디 귀한 내 아드님 시신에 털끝만큼이라도 손댔다가는 가만두지 않을 걸세!"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를 듣고 뜻을 찾아봤을 조나단의 모습을 상상하니 귀엽다, 귀여워. (ㅎㅎㅎㅎ)
조나단의 '킹덤' 한국어 나들이의 마지막은 '해원 조 씨'였다. (ㅋㅋㅋㅋㅋㅋ)
'킹덤'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죠?
이처럼 '킹덤'을 통해 한글 공부를 한 조나단의 남다른 한국어 실력.
사극으로 한국어 공부하면 이렇게나 다양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줬는데.
혹시 주변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킹덤' 추천을 적극 권유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