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녀 때려잡고 있는 김희애 반전 과거

조회수 2020. 4. 1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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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칭찬이야!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부부의 세계'.


휘몰아치는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지만 드라마의 인기는 뭐니 뭐니 해도 김희애의 명품 연기 때문이 아닐까.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무서우리만치 독하게 복수한 김희애.


그런데 과거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었다?

밀회

출처: '밀회'
줄거리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

지난 2014년에 방송된 '밀회'다.


김희애와 유아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 작품인데, "특급 칭찬이야"라는 유행어까지 남기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었다.


'부부의 세계'를 통해 지금은 불륜을 저지른 남편과 그 여자에게 복수하고 있지만 이때는 불륜의 중심이었다는 아이러니함.

출처: '밀회'

김희애는 극 중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피아니스트 선재(유아인)를 만나며 변화를 겪게 되는 혜원 역을 맡았다.


'부부의 세계'에서 보는 이들이 절로 김희애, 즉 지선우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처럼 '밀회'에서도 불륜을 저지른 당사자였지만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었다.


이는 아마도 설득력 있는 감정 연기 때문이 아닐까.

출처: '밀회'

윤희에게

줄거리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은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발신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하고 윤희는 비밀스러웠던 첫사랑의 기억으로 가슴이 뛴다.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윤희는 끝없이 눈이 내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데...
출처: '윤희에게'

'윤희에게' 속 김희애는 꼭 '부부의 세계' 속 김희애와 다른 인물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부부의 세계' 속 김희애는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놓인 사람이라면 '윤희에게' 속 김희애는 한껏 가라앉아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윤희에게'를 보다 보면 어떠한 사연 속에 외로이 삶을 살아온 여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윤희에게'

그가 연기한 윤희는 남편과 이별한 채 딸 새봄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다.


그러던 어느 날, 첫사랑의 사연을 간직한 그곳으로 딸과 여행을 떠나며 그녀의 사연이 펼쳐진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비극적인 사연으로 인해 외롭게 살아야 했던 윤희의 모습을 김희애가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출처: '윤희에게'

우아한 거짓말

줄거리
마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언제나 주책맞을 정도로 쿨하고 당당한 엄마 현숙. 남의 일엔 관심 없고, 가족 일에도 무덤덤한 시크한 성격의 언니 만지. 그런 엄마와 언니에게 언제나 착하고 살갑던 막내 천지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세 가족 중 가장 밝고 웃음 많던 막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현숙과 만지는 당황 하지만, 씩씩한 현숙은 만지와 함께 천지가 없는 삶에 익숙해 지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천지의 친구들을 만난 만지는 가족들이 몰랐던 숨겨진 다른 이야기, 그리고 그 중심에 천지와 가장 절친했던 화연이 있음을 알게 된다. 아무 말 없이 떠난 동생의 비밀을 찾던 만지는 빨간 털실 속 천지가 남기고 간 메시지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출처: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의 '우아한 거짓말'에선 어찌 보면 억척스러울 정도로 당찬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생계를 책임지며 홀로 두 딸을 키워야 하는 엄마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몰랐던 막내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출처: '우아한 거짓말'

사실 영화는 막내딸 천지(김향기)가 겪었던 일들이 중심이 된다.


그럼에도 김희애의 연기가 보일 수밖에 없었던 건, 제일 가까운 사이인 가족이면서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가족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가 한탄하며 내뱉는 대사가 큰 울림을 안기기도 했다.

출처: '우아한 거짓말'

허스토리

줄거리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재판부에 당당하게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
출처: '허스토리'

마지막으로 살펴볼 작품은 '허스토리'. 여기선 '부부의 세계' 지선우와는 또 다른 당찬 매력을 선보인다.


'여장부'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배포 있고 정의로운 문정숙 사장 역을 맡았다.


여행업을 하던 문정숙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을 돕기로 결심, 모든 비용을 대며 관부 재판을 진행시키는 인물이다.

출처: '허스토리'

부당한 일이 있을 때는 상대가 남자라도, 여자라도 가리지 않고 호통을 칠 수 있는 담대한 인물.


이처럼 당찬 여성 역할을 맡아 감동적이면서도 슬픈 위안부 관부 재판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러고 보면 김희애에게는 정말 많은 얼굴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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