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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나올까 무서운 배우

조회수 2020. 5. 12.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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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甲

[좋아하면 올리는]

가끔 공포영화를 보면 영화 속 귀신이 꿈에 나타날 때가 있다. 그만큼 인상 깊었다는 뜻 아닐까.


그런데 공포영화도 아닌데 꿈에 나올까 봐 무서운 영화가 있다고 한다.

출처: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사냥의 시간' 얘기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청춘들과 이들을 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영화.


쫄깃한 긴장감으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냥의 시간'에서 그 긴장감 유발하는 일등공신, 단연 킬러 한 역할의 배우 박해수다.

출처: '사냥의 시간' 스틸컷

준석(이제훈), 장호(안재홍), 기훈(최우식) 그리고 상수(박정민)를 쫓는 킬러 한은 영화 내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긴장감으로 네 명의 청춘들을 옥죄기 시작한다.


어둠 속에서 그가 나타날까 두려움에 떠는 준석 일행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역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출처: '사냥의 시간'

제일 처음으로 친구들이 킬러 한을 맞닥뜨렸던 그 문제의 지하주차장.


분명 한이 이들을 어디선가 보고 있을 거라는 확신이 오히려 더 무서운 상황이다.


언제 나타나서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못하는 건데.


그러다가 긴장이 살짝 풀어졌다 싶을 때쯤!

출처: '사냥의 시간'
안녕?

친구들 앞에 등장하며 다시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이 무서운 건 친구들이 어디를 가든 귀신 같이 알아내 쫓아온다는 것이다.

출처: '사냥의 시간'

병원으로 도망을 가도 어김없이 등장하고,

출처: '사냥의 시간'
(하... 또 왔어...)

폐건물에 숨어들어도 귀신같이 이들을 찾아낸다. 그야말로 한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인정할 때의 그 무서움이란...

출처: '사냥의 시간'

이렇게 준석 일행을 손아귀에 넣고 압박하는 킬러 한이 더 무서운 건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떼인 돈을 받기 위해 이들을 쫓아간다면 인정, 혹은 자신의 복수를 위해 준석 일행을 쫓는 것도 인정.


그런데 한에게는 그런 이유가 없다. 그냥, 쫓고 죽이는 거다. 원래 이유 없는 폭력이 더 무서운 법 아니던가. 나도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니까.


박해수 역시 인터뷰에서 이 점을 짚었다.

출처: 넷플릭스
'왜'라는 걸 알았을 때 공포감이 줄어들 거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한은 '미스터리한 존재'인 거죠."
(박해수)

이를 테면 우주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것과 같지 않을까.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감은 당연히 들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출처: 넷플릭스
감독님의 얘기로는 '그래비티'에서 우주는 그저 어두울 뿐인데 공포 그 자체잖아요. 그런 것들이 '사냥의 시간' 청년들에게는 밑도 끝도 없는 공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박해수)

이런 미스터리함, 신출귀몰함 외에도 킬러 한이 유독 무서운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준석 일행을 극한까지 몰아넣는 무자비함을 보이면서도 계속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출처: '사냥의 시간'
너무 많은 걸 걸지 마세요. 그냥 아는 거 솔직하게 얘기하면 아무 일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한)

무슨 이렇게 공손한 협박이 다 있나...


말은 세상 공손한데 표정은 그렇지 않은, 듣는 이 땀 뻘뻘 흘리게 만드는 이 공손함.

출처: '사냥의 시간'
기회를 줄게요. 음... 5분. 갈 수 있는 한 최대한 멀리 한번 가봐요."
(한)

준석과의 첫 만남에서도 세상 공손한...(ㅎㅎㅎ)


하지만 그 문맥을 알면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는 한의 존댓말이다.


이와 같은 '존댓말이 주는 공포', 이 역시 의도된 설정이었다.

출처: 넷플릭스
제가 생각했던 건 존재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하면 존댓말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진짜 힘이 있는 사람은 힘없는 사람들과는 존재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죠."
(박해수)
출처: 넷플릭스
존중하는 의미가 아니라 아주 작은 존재로 생각해서 존댓말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대보다 더 무서운, 인격으로 생각하지 않는 거죠."
(박해수)

이처럼 박해수의 많은 고민들로 탄생한 '사냥의 시간' 한 캐릭터.


그 고민만큼이나 압도적인 빌런 캐릭터가 탄생했으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사냥의 시간'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출처: '사냥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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