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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연예계, 발리우드.

50년 넘게 이 발리우드에서 활약하며 '국민여신'이라 불리던 배우가 있다.

바로 스리데비가 그 주인공.

스리데비로 말할 것 같으면, 4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약 50년 동안 무려 300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다.

지난 2018년 사망했을 당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겼고, 지금까지도 전 국민이 그리워하는 발리우드의 슈퍼스타.

때문에 인도 영화를 꽤나 봤던 마니아들이라면, 이 얼굴 모르기 쉽지 않다.

발리우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놀랄 만한 이력을 하나 말해볼까?

인도 정부로부터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훈장 중 4번째로 높은 파드마 시리를 받은 배우라는 것이다.

게다가 스리데비는 비주얼, 연기력에 노력까지 갖춘 배우이기도 했다.

인도 내에는 다양한 공용어가 있는데, 스리데비는 영어와 힌디어 외에도 무려 5개의 언어를 더 구사할 줄 알았다고 한다.

언어를 이만큼 공부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었을지 가늠도 안 되는 것.

다양한 공용어를 사용하는 인도 국민들에게 고루고루 다가갈 수 있었던 스리데비. 그 국민적인 인기는 역시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 스리데비를 꼭 빼닮은 딸이 발리우드에서 활약 중이라는 사실, 다들 아시는지?

전설적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첫째 딸. 데뷔 3년 차 배우인데 벌써 인스타그램 910만 팔로워에 빛나는 주인공.

바로 잔비 카푸르다.

2018년 영화 '다닥'을 통해 데뷔한 3년차 배우로, 최근 발리우드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인도 최초의 여성 공군 비행사의 실화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군잔 삭세나: 더 카르길 걸'에서 주연으로 활약해 주목을 받았다.

군잔 삭세나는 1999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르길 전쟁에서 유일하게 참전했던 여성 공군 비행사. 현실의 벽을 허물고, 인도의 하늘을 지켜냈던 여성 영웅이자 실존 인물이다.

'군잔 삭세나: 더 카르길 걸'에서 다룬 이 실화의 주인공, 군잔 삭세나 역을 잔비 카푸르가 맡은 것이다.

군잔 삭세나를 소화하기 위해 체력적인 노력도 기울였던 잔비 카푸르.

군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에서는 액션신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SNS에 올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작품을 위해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노력했던 잔비 카푸르.

그 노력이 있었기에 바로 이렇게...

또 이렇게...

땀내가 폴폴 나는 것 같은 훈련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잔비 카푸르는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 받으면서도 꿋꿋히 꿈을 향해 나아갔던 군잔 삭세나의 오뚝이 같은 성장도 잘 그려냈다.

훈련 기회조차 주지 않는 선임, 여자라고 무시하는 동료들과 후임들은 물론, 극중 친오빠라는 존재마저도 선입견을 갖고 무시하던 시대적 배경.

이 같은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면서도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군잔 삭세나의 의지를 잘 표현해낸 것이다.

이처럼 돋보이는 여성 원톱 영화를 선보이게 된 잔비 카푸르.

일찌감치 '인도에서 원톱으로 영화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성 배우'라는 평을 받았던 어머니, 스리데비의 뒤를 잇는 행보랄까.

발리우드를 이끌 인도의 차세대 배우. 잔비 카푸르의 활약에 관심이 생겼다면 지금 넷플릭스에서 '군잔 삭세나: 더 카르길 걸'을 검색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