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가 33년이나 억울하게 옥살이한 이유

조회수 2020. 11. 20.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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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억울한 사연

[1분 안에 넷플 읽기]

여기 33년이나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남자가 있다.


이름은 토미 워드. 1984년 미국 에이다의 한 고속도로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여성 드니스 해러웨이를 납치 및 강간, 살해한 죄목이었다.

출처: '이노센트 맨'

유죄라고 판단한 근거는 목격자들의 진술, 주민들의 제보, 그리고 본인의 자백 영상 때문이었다.


토미 워드가 경찰서에서 조사받던 당시 자신이 칼로 피해자를 여러 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밝힌 것이다.

출처: '이노센트 맨'

이 자백 영상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면서 배심원들은 전원일치 유죄를 내렸고, 토미 워드는 무기수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됐다.


그러나 사건이 있고 난 뒤 33년이 지난 2017년, 교도소에서 만난 토미 워드는 이런 말을 한다.

출처: '이노센트 맨'
짓지 않은 죄로 복역한 지 올해로 33년이 지났습니다."(토미 워드)

즉 억울하게 살해범으로 몰렸다는 거다. 그렇다면 의문이 든다.


왜 당시 자신이 죽인 것도 아니면서 죽였다고 자백한 걸까? 그때엔 어떤 말 못할 사연이 있었기에?


그의 억울한 사연은 처음 경찰서에서 도착했을 때부터 시작한다.

출처: '이노센트 맨'
경찰이 저를 찾아왔어요. 저에게 도와달라고 그러더군요. 몽타주와 닮은 사람이 있다면 꼭 좀 알려달라고 말이죠. 그래서 알았다고 했어요."(토미 워드)

애초에 용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간 게 아니었다는 것이다. 경찰이 도움을 청해서 이에 응한 것뿐이었다고.


그러나 토미 워드가 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의 행동이 달라졌단다.

출처: '이노센트 맨'
저를 지하실로 데려가더니 그날 제 행방에 대해 질문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네가 했잖아, 너인 거 다 알아' 이런 말을 하더군요. 계속 몰아붙이길래 저도 처음에는 아니라고 계속 말했어요. 그런데 제 말은 듣지도 않더군요. 저에게 거짓말을 들려주고 계속 듣다 보니 결국에는 저도 거짓말을 하게 됐어요."(토미 워드)

결국 경찰의 거듭된 세뇌와 강요에 의해 자신이 범인이라고 거짓 자백을 하게 된 셈이란다.


그 바람에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토미 워드. 5개월쯤 지났을 때였다. 모든 것을 되돌리고 억울함을 풀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오긴 했었다.

출처: '이노센트 맨'

바로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시신이 가리키는 단서는 모두 토미 워드가 진범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먼저 토미가 자백 영상에서 밝힌 시체 은닉 장소도 달랐고, 피해자의 당시 옷차림도 달랐으며, 결정적으로 범행 도구도 달랐기 때문.


사인은 두부 총상. 즉 토미가 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과 달리, 전혀 다른 이유로 사망한 것이다.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들이 드디어 저희의 말을 믿어줄 거라고 생각했어요."(토미 워드)
출처: '이노센트 맨'

그러나 담당 수사관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범인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거다. 시신이 발견됐지만 여전히 범인은 토미라는 것이다.


완강한 그들의 태도에 토미는 그 어떤 항변의 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하고 그대로 무기수로 복역해야만 했다.

출처: '이노센트 맨'

시간이 흘러 2009년이나 되어서야 토미는 항소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토미의 항소 변호사인 마크 배럿. 그는 항소 준비 2년여 만에 법원에서 뜻밖의 보고서를 발견했다.


당시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은 또 한 명의 용의자가 있었던 것. 강도 행위 중 어린 점원을 쏴서 죽였다는 내용의 면담 보고서를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이 면담 보고서는 경찰의 공식 보고서에는 누락돼 있었다고.

출처: '이노센트 맨'
피고 측에 공개된 자료는 극소수였어요."(항소 변호인 측)

대체 왜 경찰과 검사는 당시 그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하지 않았던 걸까? 왜 의도적으로 증거를 은멸하면서까지 토미를 범인으로 몰아갔던 걸까?


그렇다면 드니스를 살해한 진범은 과연 누구였을까?

출처: '이노센트 맨'
텔레비전에서 보면 범인을 잡잖아요. 실수로 생사람을 잡았다고 해도 끝에 가서는 진범을 찾아내죠. 하지만 그건 영화일 뿐이에요. 현실에서 생사람을 잡으면 평생 갇혀 있어야 해요."(토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이노센트 맨'에서 그 진실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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