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화에서만 무려 107번의 욕을 한 배우

조회수 2021. 1. 19. 17: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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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2014년 영화

[지식채널N]

영화나 드라마에서 찰진 욕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들.

이런 욕을 영화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할리우드 배우는 누구일까. 

넷플릭스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전하는 지식채널N, 모두의 예상과는 달랐던 그 결과와 함께 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출처: 넷플릭스

욕을 가장 많이 한 배우

먼저 역대 최고로 욕을 많이 한 배우를 알아보려고 한다. 특히 'F'로 시작되는 'F' 욕설 말이다.


물론 영화 속에서다. 오해는 하지 말자. (^^)


미국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은 새뮤얼 L. 잭슨을 1등으로 예상했다.

출처: '욕의 품격'

그를 'F' 욕의 전문가'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가 내뱉은 'F' 욕설 대사 때문에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을 봤다고 말한 배우도 있었다.


정말 그들의 예상대로 새뮤얼 L. 잭슨이 압도적 1위일까.

출처: '욕의 품격'

새뮤얼 L. 잭슨을 제치고 배우 조나 힐이 1위를 차지했다. 무려 376번.


(이걸 다 세 본 제작진도 대단...)


조나 힐이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그가 주로 R등급 코미디에서 활동한 탓도 있지만 특히 한 편의 영화가 큰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출처: '욕의 품격'

바로 국내에선 지난 2014년에 개봉했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조나 힐은 이 영화에서만 무려 107번의 욕을 했다고 한다.

등급 기준

출처: '욕의 품격'

우리나라에선 영화의 관람 등급을 영상물 등급위원회, 소위 '영등위'에서 심사해 결정한다.


그렇다면 할리우드에선 누가 이를 평가하고 어떤 기준으로 등급이 매겨질까.


1960년대까지는 '헤이스 코드'라는 기준에 따라 영화 등급을 매겼다고 한다.


하지만 1968년 MPAA, 즉 미국 영화 협회가 생기면서 이들이 영화 등급 기준을 새롭게 정했다고.

출처: '욕의 품격'

이렇게 해서 정해진 미국 내 영화 등급은 G, PG, PG-13 그리고 R까지 총 4등급이다.


먼저 G 등급을 받기 위해선 그 어떤 욕설도 들어가면 안 된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전체 관람가 정도라고 할까.


그다음인 PG 등급으로 가면 폭력적인 장면이 조금 섞여 있고 욕도 두어 마디 정도 허용된다.

출처: '욕의 품격'

하지만 'F' 욕설은 절대 금지다. 부모의 시청 지도 하에 볼 수 있는 등급이 바로 PG 등급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PG-13 등급은 또 뭘까.


역시 부모의 강력한 시청 지도 하에 볼 수 있는 등급이며 욕설은 허용되지만 'F' 욕설은 딱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출처: '욕의 품격'

그러나 만약 그 'F' 욕설이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면 이는 사용 불가다.


마지막인 R 등급은 'F' 욕설을 포함한 모든 욕설을 횟수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출처: '욕의 품격'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명대사가 하나 있다.


클라크 게이블이 연기한 레트가 스칼렛을 떠날 때 그녀에게 남긴 말 한마디다.

출처: '욕의 품격'
솔직히 쥐뿔 내 알 바 아니오."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이 대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알려드리려고 한다. 이는 앞서 등급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언급된 '헤이스 코드'와 관련이 있다.


1934년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헤이스 코드는 일종의 영화 제작 가이드라인이다.


특히 도덕적으로 말이다. 때문에 마약 사용, 범죄인을 동정하는 표현 그리고 과도한 키스도 금지했다고 한다.

출처: '욕의 품격'

뿐만 아니라 'damn'과 같은 욕설이라든가 '예수', '지옥' 등의 단어도 사용할 수 없게끔 만들었는데.


아시다시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939년 영화. 한창 헤이스 코드의 적용을 받던 영화인 셈이다.


하지만 제작자인 데이비드 O. 셀즈닉은 'damn'이라는 단어가 원작에도 나오니 꼭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욕의 품격'

그의 주장에도 검열관들이 꿈쩍 않자 셀즈닉은 헤이스 코드의 창시자, 헤이스를 직접 찾아갔다.


헤이스를 만난 셀즈닉이 말로 그를 설득시켰다는 설과 5,000달러를 수수료로 냈다는 설 모두가 존재한다.


사실이 무엇이든 셀즈닉은 이사회를 설득시켰고 결국 이사회는 헤이스 코드를 다소 수정했다.

출처: '욕의 품격'
'지옥'과 'damn'이라는 단어를 허용한 겁니다. 역사적 고증을 위해 쓰거나 원작의 예술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쓴다면 말이죠."
(엘비스 미첼, 영화 평론가)

결국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대중문화에 'damn'이라는 단어가 쓰이게끔 만든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damn

출처: '욕의 품격'

당시엔 이렇게 'damn' 사용을 금지할 정도로 심각한 욕설이었던 'damn'.


하지만 지금의 미국인들에게 물어보면 'damn'을 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다면 왜 과거엔 'damn'이 그토록 심각했던 욕설이었을까.

'damn'은 저주의 의미가 담긴 흥미로운 욕이에요. 지옥으로 가라는 뜻이니 저주를 퍼붓는 욕이죠. 그리고 중세 시대 사람들은 저주를 굉장히 두려워했어요."
(멜리사 모, 작가)
출처: '욕의 품격'

실제로 'damn'은 '지옥에 떨어뜨리다, 천벌'을 뜻하는 'damnation'에서 따온 말이다.


과거 종교적 의미를 가장 중요시했던 사람들에겐 누군가를 저주하는 욕인 'damn'을 꽤나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들이 종교를 얼마나 중요시 여겼는지 알 수 있는 예는 'damn'외에 사용된 욕을 알아보면 알 수 있다.

중세 시대 때 가장 심한 욕은 '하느님의 뼈로' 같은 거였어요."
(멜리사 모)
출처: '욕의 품격'

가톨릭에 따르면 예수에게는 육신이 있었다.


때문에 '하느님의 뼈로'라고 말하면 이는 그 육신에 손을 뻗어 뼈를 꺼낸다는 뜻인 거다.


신성모독인 행위 자체를 욕으로 사용한 것.

출처: '욕의 품격'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느님의 뼈로'와 같은 욕은 사라졌으며 'damn' 역시 그 의미가 옅어진 것이다.


사회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damn'의 욕설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린 셈이다.

출처: 넷플릭스

이밖에 다양한 욕의 기원에 대해 알 수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시리즈 '욕의 품격'.


호스트인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와 함께 욕의 세계로 떠나실 분, 어서 빨리 탑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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