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잘해서 일본인으로 오해받았던 배우

조회수 2020. 9. 1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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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도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


가끔은 '진짜 저 직업을 가진 사람 캐스팅한 거 아냐?', '진짜 외국인 아냐?' 등의 오해를 할 때도 있다.


이 배우 역시 그런 오해를 받았단다.

바로 배우 최희서 이야기다.


최희서는 도대체 무슨 오해를 받았던 걸까. 일단 그가 출연했던 작품부터 봐야 한다.

출처: '동주'

먼저 영화 '동주'다.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 간 윤동주의 청년 시절을 담아낸 작품.


최희서는 극 중 일본인 여성 후카다 쿠미 역을 맡았다.

출처: '동주'

후카다 쿠미는 일본인이지만 윤동주라는 사람과 그가 쓴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윤동주가 시집을 출판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물이기도 한데.


극 후반부에 등장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더랬다. 특히 일본어로.

출처: '동주'

누가 들어도 어색함 없는 일본어를 구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동주' 속 최희서.


이런 '동주' 속 최희서의 모습이 잔상에 남아있는 와중, 그는 이 작품에 출연하며 크나큰(?) 오해를 받게 된다.

출처: '박열'

'동주'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영화 '박열'이다.


'박열'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 속에 가려진 인물 박열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낸 작품.


최희서는 이 작품에서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았다.

출처: '박열'

그렇다. 이번에도 일본인 역할이다.


'동주'에서 이미 확인했듯 '박열'에서도 유창하게 일본어를 구사한 최희서.


이쯤 되니 그가 받았던 오해가 어떤 오해인지 눈치채셨을 거다.


'동주'에 '박열까지', 관객들 사이에서 "최희서 일본인 아냐?"라는 오해가 생긴 것이다.

출처: '방구석 1열'

본인도 이런 오해를 언급한 바 있다.


과거 tvN '인생술집' 출연 당시 최희서는 "영화 '박열' 제작발표회 기사에 한 누리꾼이 '동주 때보다 한국어 연습 많이 한 듯'이라는 댓글을 단 걸 봤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최희서는 한국 사람이다.

출처: '방구석 1열'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


실제로 그의 일본어 실력이 너무 좋아서 '동주' 때에는 배우들의 일본어 교사 역할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어는 그렇다 치고... 그 어눌한 한국어는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거야.


누가 들어도 일본 사람이 어눌하게 한국말하는 것 같은 연기였는데!!!

출처: '방구석 1열'

최희서 역시 이 지점을 가장 고심했다고 한다.


'한국 사람이 한국말을 못 하는 척' 하는 연기와 '일본인이 어눌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연기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관객들은 '못 하는 척하는' 걸 바로 집어낼 수 있기 때문에 더 어려웠을 거다.


하지만 피나는 연습으로 자연스러운 '어눌한 한국말' 연기를 해낸 최희서.

출처: '방구석 1열'

덕분에 최희서는 '박열'로 신인여우상 총 11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게다가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받는 쾌거를 누리기까지!

이처럼 일본인으로 오해받을 만큼 뛰어난 연기력 자랑하는 최희서.


최근에도 그 남다른 연기력 자랑하며 엄청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출처: '비밀의 숲2'

현재 방송 중인 '비밀의 숲2'에서 말이다.


'비밀의 숲2'에서 실종된 서동재(이준혁)의 아내로 첫 등장한 최희서.


언뜻 보면 남편 실종에 힘들어하는 것 같지만 그러기엔 너무 침착한 모습으로 의문을 자아내는 중이다.

출처: '비밀의 숲2'

서동재의 피인지 확인하기 위해 아들 DNA를 채취할 때에도 사라진 남편보다는 아들을 더 걱정하는가 하면,

출처: '비밀의 숲2'

아들의 신상 정보 노출을 걱정한다며 남편 실종의 공개수사 전환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기까지.


초조하지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출처: '비밀의 숲2'

그런데 목격자를 찾는 호소 영상에선 떨리는 목소리와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고...


이럴 땐 영락없는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의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출처: '비밀의 숲2'

황시목 검사(조승우)의 질문에는 똑바로 대답하지 못하는 의뭉스러운 모습까지.


도대체 진실이 뭐야... 보는 이들이 혼란을 느낄수록 최희서가 그만큼 연기를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남편 실종에 충격받은 아내 vs 비밀이 많은 여자, 이 두 모습을 완벽하게 오가고 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이처럼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최희서.


그가 앞으로 '비밀의 숲2'에서 펼칠 연기를 더욱 기대해 주시길 바라며, 매주 토일 본방사수 놓치지 마시길.


(놓쳐도 넷플릭스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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