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걸크러시 잘 어울리는 김태리
먼저 '미스터 션샤인' 속 김태리의 모습이다.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 션샤인'.
극 중 김태리는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난 고애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tvN: 꽤 어려운 잉글리쉬를 아는 애신 #뿌듯 #무엇이냐봇
새로운 문물에 관심이 많은, 깨어있는 여성으로 등장한 고애신.
이렇게 자신만이 아는 '꽤 어려운 잉글리시'를 하고 나서 뿌듯해하는 모습 등 영어 앞에선 유독 귀여워지는 그였다.
하지만...!
tvN: 일본군의 총을 받아든 애신 '어딜 쏘면 죽는 것인가'
자신을 희롱하고 협박하는 일본군 앞에서 눈 하나 깜짝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디 이뿐인가.
tvN: 애신x동매 날 선 만남 "비키게, 죽여버리기 전에"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동매(유연석)를 향해 차가운 말을 던지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애신의 카리스마 있는 면모는 뭐니 뭐니 해도 총을 들 때 아니겠는가.
할아버지의 반대에도 독립운동에 나선 애신은 지붕 위를 뛰어다니며 멋진 사격 솜씨를 선보였더랬다.
tvN: '거사 당일' 제물포에서 만난 동매와 애신
특히 이 장면!
tvN: 위기의 순간 희성을 구한 ′의병′ 애신!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희성(변요한)은 물론 가족들, 그리고 조선인들을 구하러 온 의병 애신의 모습 말이다.
지붕 위에서 일본군들을 저격하는 애신의 모습. 이를 보고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총 든 애신은 사랑입니다...❤
김태리의 카리스마를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작품이 있다.
2092년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승리호'다.
김태리는 극 중 승리호를 이끄는 장선장 역을 맡았는데.
'미스터 션샤인' 애신이 귀여워질 때도 있었다면 '승리호' 장선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걸크러시 그 자체다.
승리호라는 우주선을 이끄는 리더십하며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대처 능력 하며.
게다가 머리는 어찌나 좋은지. 승리호의 브레인이라 할 수 있다.
카리스마 장착한 채 검은여우단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우리의 장선장.
게다가 이들의 정체와 함께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는 명석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나 장선장의 멋짐이 돋보인 장면은 바로 이 부분이다.
1800년대의 애신에 이어 2092년의 장선장까지.
결국 총을 든 김태리는 진리였던 것인가.
감독님께 이 캐릭터에 왜 저를 캐스팅하고 싶냐고 여쭤봤었어요. 솔직히 장선장 이미지에 제가 쉽게 떠오르지는 않잖아요."
(김태리)
감독님께서는 전형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선장' 하면 뭔가 여전사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저같이 힘이 없을 것 같은, 순둥순둥한 사람이 앉아 있을 때 더 큰 효과가 날 것 같다고 생각하셨대요."
(김태리)
전형적이지 않은 매력이 주는 짜릿함이란.
그 덕분에 '승리호'의 장선장이라는 멋진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제 이미지로는 쉽게 상상이 안 가서 저한테는 큰 도전이었어요. 하지만 감독님을 믿고 시작했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리)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같은 편안한 역할도, 고애신과 장선장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도 소화해내는 김태리. 그의 행보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연 다음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개인적으로 활 쏘는 김태리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