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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살 찌우고 망가지는 배우

조회수 2020. 12. 10.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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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연기를 위해서라면 비주얼도 포기하는 배우들. 더욱 진정성 있게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살도 찌우고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 배우도 그렇다.

출처: '배트맨 비긴즈'

올해로 벌써 데뷔 39년 차가 된 영국 출신 배우 게리 올드먼. 우리에게 '레옹'의 노먼 스탠스필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시리우스 블랙,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의 짐 고든 역으로 유명한 배우다.


이런 게리 올드먼이 이번에는 과감하게 살을 찌우고 망가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최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맹크'에서 실존 인물인 허먼 J. 맹키위츠(이하 맹크) 역을 맡았기 때문.

출처: '맹크'

맹크는 영화 '시민 케인'의 각본가. 그의 생전 모습과 닮아 보이기 위해 게리 올드먼은 먼저 체중을 증량했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이전 작품들에서의 모습과 달리 확연하게 보이는 외적 변화다.


또한 게리 올드먼의 체중 증량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맹크'의 의상 디자이너도 특히 그의 스타일링에 디테일까지 신경을 썼다고. 다음은 의상 디자이너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출처: '맹크'
우리는 그의 체중 증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배꼽 아래에 바지를 두었어요."('맹크' 의상 디자이너 트리시 섬머빌)

볼록하게 나온 배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바지를 배꼽 아래로 내렸단다.


이렇게 게리 올드먼의 노력과 스태프의 디테일까지 더해져 탄생한 것이 바로 싱크로율 높은 맹크의 비주얼이었던 것이다.

출처: '맹크'

실제로 생전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기도 했던 맹크. 과도한 음주로 인해 점점 더 흐트러지고 망가져가는 모습도 가감 없이 연기로 표현해낸 게리 올드먼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떨리는 듯한 말투나 불안감이 느껴지는 행동들로 무너져가는 맹크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게리 올드먼이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개봉한 '다키스트 아워'에서 실존 인물인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 역을 맡았을 때도 체중 증량을 시도했었다.


또한 배역과의 싱크로율을 위해 더 나이 들어 보이는 분장까지 했었고.

반대로 연기를 위해서라면 무려 20kg를 감량하기도 했던 게리 올드먼이다. 그의 영화 데뷔작인 '시드와 낸시'에서다.


당시 록 뮤지션 시드 비셔스 역할을 맡아 굉장히 마른 비주얼을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이처럼 배우로서의 비주얼보다는 줄곧 작품 속 캐릭터를 더 우선시 해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억양까지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게리 올드먼. 단순히 목소리가 낮고 높음이 아니라 국적까지도 바꾸는 실력자다.


영국 출신이지만 미국식 악센트를 구사할 줄 아는 건 기본이고, 유럽 억양도 훌륭히 소화한다.


'에어포스 원', '킬러의 보디가드' 등에서 러시아 억양을, '드라큘라'에서는 동유럽 억양, '불멸의 연인'에서는 독일 억양을 선보였다.


덕분에 극중 캐릭터의 출신에도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맡을 수 있었던 게리 올드먼.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연습하고 노력했을지 그의 연기 열정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비주얼부터 목소리 억양까지 연기를 위해서라면 대담하게 바꿔온 게리 올드먼.


볼 때마다 색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노력 때문이지 않았을까.


이처럼 꾸준히 노력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배우 게리 올드먼. 그의 멋진 모습을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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