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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상상력인 줄로만 알았던 이 장면

조회수 2020. 8. 13.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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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1. 스파이가 도청을 위해 일부러 타깃의 저택 TV에 전파 방해 신호를 보낸다.


2. 이후 TV 수리공으로 위장해 타깃의 저택에 잠입한다.


3.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깔리는 가운데 스파이가 몰래 도청 장치를 TV에 심는 데 성공한다.

스파이 무비에서 한 번쯤은 봤던 것 같은 이 장면.


영화적 상상력인 줄로만 알았던 이 장면이 실제 스파이 세계에서 벌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는지.

출처: 넷플릭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에서 공개됐다.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은 1970~80년대 뉴욕을 장악했던 5대 마피아 조직을 무너뜨린 범죄 수사를 재조명한 작품.


현지 경찰과 FBI들이 스파이 무비 뺨치는 첩보전으로 마피아를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인데.


이 과정에서 영화적 상상력인 줄로만 알았던 각양각색의 도청 방법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출처: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

먼저 첫 번째 타깃은 안젤로 루지에로. 5대 마피아 패밀리 중 하나인 감비노 패밀리의 행동대원이다.


별명은 '꽥꽥이'. 말이 많아서 요원들의 도청 타깃으로는 제격이었다.


타깃이 결정되면 '검은 가방의 남자'가 출동한다.

출처: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
'검은 가방의 남자'는 도청기를 설치하거나 잠겨 있는 문을 따고 잠입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요원을 말해요."
(조 칸타메사, FBI 특수작전팀)

당시 안젤로 루지에로의 집은 비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늘 사람으로 가득했다고.


이에 잠입 기회를 노리던 '검은 가방의 남자'는 그의 집 전화 배선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검은 가방의 남자'는 이를 이용하기로 한다.

출처: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
전화 통화가 끊긴다는 불만사항이 접수, 통신회사 측에 사람을 보내지 말라고 이야기해놓은 뒤 통신회사 직원으로 위장 잠입한 것이다.

하지만 잠입에 성공했다고 해서 기뻐하긴 이르다. 

적대적인 성격을 지닌 루지에로가 요원의 신분을 의심하기라도 한다면? 그 자리에서 살해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출처: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
즉흥적으로 대처했어요. 상대를 읽으려 노력하며 상황을 만들어 가는 거예요."
(조 칸타메사)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루지에로가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전화기에 도청 장치를 심는 데 성공한 요원.


목숨을 건 도청 임무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출처: 넷플릭스

한 번은 이런 적도 있다.


두 번째 타깃은 안젤로 루지에로의 보스이자 감비노 패밀리의 최종 보스인 폴 카스텔라노다.


그의 집 역시 몰래 잠입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감시팀.

출처: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

대화가 주로 이뤄지는 곳이 부엌 다이닝룸이고, 그곳에 당시엔 최신형 TV였던 케이블 TV가 설치돼 있다는 걸 이용하기로 한다.


이에 케이블 TV 공부에 돌입한 '검은 가방의 남자'.


이윽고 케이블 시스템에 방해 전파를 흘려보내는 것이 간단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머리가 좋아야 도청 시도도 할 수 있군...)

출처: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

케이블 TV에 방해 전파를 흘려보내면? TV가 자꾸 지지직 거리며 화면 끊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렇다는 건 뭐다? 케이블 수리공으로 위장해 잠입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문을 열어준 남자는 토미 빌로티였어요. 폴의 오른팔이며 킬러였죠."
(조 칸타메사)
출처: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

Hㅏ... 이번에도 목숨을 건 미션이다.


하지만 '검은 가방의 남자'는 위험을 감수하며 대담하게 미션 수행에 나섰다.


폴의 오른팔이자 킬러인 토미 빌로티가 보는 앞에서 도청 장치를 설치한 것.

제가 말했죠. '저를 잠깐만 도와주시면 금방 끝내고 나갈게요'. 뭐냐고 묻길래 이쪽으로 와서 손전등 좀 비춰달라고 했죠. 제가 도청기가 숨겨진 장비를 설치하는 동안 토미 빌로티는 저를 도와줬어요."
(조 칸타메사)
출처: 넷플릭스

물론 모든 도청 시도가 영화처럼 순조롭게 진행되진 않는 법이다. 늘 현장엔 변수라는 게 도사리고 있기 때문.


마피아 5대 패밀리 중 하나인 콜롬보 패밀리 조직원들의 단골 식당, 카사 스토르타 식당을 도청할 때도 그랬다.

출처: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

이 식당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고 한 순간 생긴 변수. 바로 개였다.


식당 문을 따고 잠입하려 하는데 덩치 큰 개가 요원들의 앞길을 막아선 거다.


급기야 한 요원이 발을 물리면서 문에 끼고 마는,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출처: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발포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하지만 총을 쏜다면 관심을 집중시켜 도청 임무에 실패할 수도 있다.


이에 백업 요원이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개에게 분사, 놀란 개가 도망가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고 한다.

출처: 넷플릭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도청 사례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도청 실화는 '공포 도시:마피아와의 전쟁'에서 더 확인할 수 있다.


이 도청을 통해 어떻게 마피아를 무너뜨렸는지도 확인할 수 있으니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검색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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