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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애인 집에 인사를 가는 날.
나름대로 어떤 질문을 받을지 시뮬레이션도 하고 멀끔하게 차려입고 집에 입성했는데.
가족 구성이 조금...당황스럽다?

여기 전혀 다른 의미로 '헉' 소리 나는 두 가족이 있다.
만약 내 주위에 이런 가족이 있다면? 혹은 내 가족이 이런 구성이라면??
*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작품 기준.
* 극 중 나이, 관계, 시대 등은 원작과 다를 수 있다.
여친 집에 처음 인사가는 날. 할아버지까지 삼대가 함께사는 가족이라고 얘기는 들었는데...

할아버지: 영조 (사도)

"그래, 몇 살인고? 무슨 일 하고? 양친은 다 건강하시고?"
야빠: 연산군 (왕의 남자)
표정이 매우 안좋으심.
"자기야, 아버님 지금 혹시 화나신거야? (소근)"
"응? 아니? 기분 엄청 좋은건데?"
"취미는 뭔가? 사냥은 좀 하고?"

오빠: 도치 (군도)
방문 열고 나오는 여친의 오빠. 비주얼이 심상치 않음.
"내가 얘기했지? 우리 오빠. 정육점 해."

"야~잘생겼다! 딱 나 어릴 때처럼 생겼네!"
차라리 화나보이는 예비 장인어른 쪽이 덜 무서워보일 지경.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막내동생이 문을 열고 나오는데...
동생: 계비 (킹덤)
포스가 보통이 아님. 고개 한 번 꾸벅이더니 갑자기 차를 권함.
넙죽 받아 마실 뻔 했는데 여자친구가 마시지 말라고 해서 어리둥절.

삼촌: 수양대군 (관상)
삼촌이 이분.
체할 것 같은 식사를 마치고 집 밖으로 나와 대문으로 걸어가는데...
"자기야, 근데 저건 뭐야?"
"저거? 뒤주. 곡식 담는 거."


아빠: 성동일
엄마: 이일화
차려주신 음식의 양이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인 것.
"남기지 말고 다~무라!"
"언니랑 형부는 바빠서 못 온대."
큰 언니는 이미 결혼을 했다고 들었음. 맨날 바쁘다는데 무슨 일을 하나 싶었는데...
언니: 성보라, 형부: 성선우 (응답하라 1988)

"몰랐는가? 우리 큰딸 검사, 큰 사위 의사."

언니 부부 스펙에 1차 깜놀.
둘째언니도 결혼을 했다고 들었는데 혹시...?

둘째: 성나정 (응답하라 1994)

둘째형부: 김재준 aka 쓰레기 (응답하라 1994)
"아, 둘째언니 공기업, 형부는 의사."
둘째 언니 부부 스펙에 2차 깜놀.

"자기야, 혹시 동생들도..?"

넷째: 성시원 (응답하라 1997)
"넷째는 방송작가 하고 있고."

넷째의 남친: 판사 (응답하라 1997)
"남자친구는 판사."

다섯째: 성덕선, 남친: 최택 (응답하라 1988)
이어지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오는 막내와 막내의 남자친구.
유니폼을 보아하니 막내는 스튜어디스. 그 옆에 있는 저 사람은 어디에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바둑 모르는 사람도 아는 엄청 유명한 바둑기사 최택.
대회 상금만 해도 몇 십억 된다는 그 최택.
왠지 빨리 집에 가고 싶은 기분.
어쩌다가 파티에 초대됐는데 외국인만 가득한 기분.
재수생 시절 부모님과 밥먹고 엘리베이터 탔는데 같이 탄 애들이 서울대 신입생인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