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인형놀이 좋아하는게 내 잘못이라는 남편

조회수 2020. 9. 24.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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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참 힘드네요

[에디터N의 비밀 상담소]

아직도 아들은 로봇, 딸은 인형이라는 가치관을 가진 인도의 어느 한 중산층 가정.


돌리(콩고나 센 샤르마)는 요즘 로봇 대신 인형을 갖고 노는 막내아들 때문에 고민이 크다. 게다가 남편은 아들의 문제를 돌리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고.


정말로 자신이 아들을 잘 훈육하지 못한 탓인 것 같아 괴롭다는 돌리가 에디터N에게 사연을 보내왔다.


출처: '내 이름은 키티'

안녕하세요, 저는 인도에서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넘치게 행복하진 않아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네 식구 수도에서 좀 떨어진 교외에 살긴 해도, 밤에 에어컨 빵빵 틀어놓고 잘 정도는 되니까요.


남편과 저, 맞벌이 수입도 나쁘지 않아요. 곧 새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고요.

출처: '내 이름은 키티'

그런데 요즘 저를 괴롭게 하는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막내아들 파푸의 일이에요.


얘가 첫째랑 다르게 어려서부터 좀 활동적이지 못 했거든요. 그래도 애들 성향이 다 다르니까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인형만 갖고 놀아도, 동네에서 여자애들이랑만 어울려도, 언젠가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었거든요.

출처: '내 이름은 키티'

그러자 파푸는 이제 제 화장품으로 화장 놀이까지 하더군요. 제 가치관에서 이건 분명 문제인 행동이었어요.

출처: '내 이름은 키티'

파푸의 일로 고민을 털어놓자 남편은 다 제 탓이라고 합니다. 제가 아이를 잘 훈육하지 못한 탓이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회사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소홀했던 건 아니었나 싶어서요.

출처: '내 이름은 키티'

파푸가 학교에 다니면서 일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학교에서 박물관 견학을 가는 날이었어요. 남학생은 기차 박물관, 여학생은 인형 박물관에 가기로 되어 있었고요.

출처: '내 이름은 키티'

그런데 파푸가 절대 기차 박물관엔 안 가겠다고 하는 겁니다. 여자애들이랑 같이 꼭 인형 박물관에 가고 싶다고요.


학교 선생님이 그걸 용인해 주셨겠어요? 결국 파푸만 아무 데도 못 가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답니다.

출처: '내 이름은 키티'

집에 와서 애를 혼내봤자 소용이 없었어요. 최근엔 파푸의 일로 교장 선생님의 호출까지 받아야 했으니까요.


무슨 문제가 생겼나, 학교로 달려가 봤더니 글쎄...

출처: '내 이름은 키티'

파푸가 여자 속옷을 입고 학교에 왔다는 겁니다. 화장실은 여자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고요.


이건 정말 큰 일이잖아요. 엄마인 저도 파푸를 나무랐죠. 그러자 파푸가 하는 말이 저를 할 말 없게 만들었습니다.

출처: '내 이름은 키티'
엄마, 내가 뭘 잘못했죠? 여자 화장실이 더 편해요. 난 내가 여자 같거든요."(파푸)
출처: '내 이름은 키티'

도대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교 선생님은 파푸에게 큰 문제가 있다고 하고, 남편은 엄마인 제가 잘못 키워서 그런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제 마음 한편에서는 엄마인 제가 파푸를 이해해 주지 않으면 누가 파푸를 이해해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있어요.


파푸의 문제를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죠? 제발 도와주세요!

출처: '내 이름은 키티'

과연 돌리는 여자가 되고 싶은 아들 파푸의 일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그 이야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내 이름은 키티'에서 확인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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