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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유명한 스타가 된 경우도 있겠지만 힘든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른 톱스타도 있다.

이 배우의 경우가 그렇다.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다.

'6대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시리즈에 출연한 만큼 인지도 면에선 할리우드 톱급이라 할 수 있다. 그를 좋아하는 팬들도 무수히 많고.

하지만 그런 그도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놀라운 건 노숙 생활까지 했었다는 사실이다.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크레이그가 배우의 꿈을 품고 런던으로 왔을 당시 나이는 15살.

당시 빈털터리였던 그는 연기 공부를 하기 위해 런던행을 결정했지만 가족의 지원이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각종 아르바이트와 일을 하며 생활비, 교육비를 벌어야 했다고.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당이 되지 않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일이 끝나면 늘 공원에 가서 잠 잘 자리를 찾고 그곳에서 노숙을 했다고 한다.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다니엘 크레이그는 배우로서 성공한 지금,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며 실제로 이를 실천 중이다.

일단 다니엘 크레이그가 후원하고 기부 중인 단체 리스트만 15곳 이상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과 여성들, 노인들을 돕는 자선 단체부터 학대받은 아이들을 돕는 차일드 라인, 에이즈 예방을 돕는 기금까지.

굉장히 다양한 곳에 기부 중이다.

또한 자신의 아이들에게 재산을 물려줄 생각이 없다고 밝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큰 인생을 살다가, 사라질 땐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내가 가진 신념"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내 재산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상속은 참으로 불쾌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한 명과 현재 부인인 레이철 바이스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한 명, 이렇게 총 2명의 딸을 두고 있다.

현재 외신에서 추정하는 그의 재산은 14억 5천만 달러. 한화로 약 1조 6,245억 원 정도다.

이 거액의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아마도 과거의 힘들었던 경험이 이런 신념을 갖게끔 만들지 않았을까.

더 이상 자신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는 마음에서 말이다.

그런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작용했을 것이다.

노숙 생활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톱스타가 된 다니엘 크레이그.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다.

최근엔 영화 '나이브스 아웃'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나이브스 아웃'은 85세 생일에 사망한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

다니엘 크레이그는 극 중 유능한 탐정 브누아 블랑 역을 맡았다.

브누아 블랑은 작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고용된 인물.

작가의 가족들이 숨기는 비밀들을 집요한 추궁과 남다른 추리력으로 알아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날카로운 인물은 또 아니다.

어떨 땐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는, 그야말로 베테랑 탐정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브누아 블랑을 다니엘 크레이그가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나이브스 아웃'의 쫄깃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 단단히 한 셈이다.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이제는 꽃길만 걷고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잊지 않고 이를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멋진 행보를 응원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