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치수에게 배우는 심의에 안 걸리고 욕하는 법

조회수 2020. 2. 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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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도덕이 없으시네요 ^^
하루에도 열댓번씩은 쌍시옷 들어가는 욕이 단전에서 부터 올라오는 것이 인간사. 

여기, 된소리 없이도 '이건 욕이다'라는 느낌 팍팍 전하는 언어의 연금술사가 있다. 

'노빠꾸 마우스'의 소유자, '사랑의 불시착'의 표치수와 나월숙에게 배워보자. 심의에 걸릴만한 표현 없이 데미지 입히는 화법을. 
출처: '사랑의 불시착'

썩어질 에미나이

[용례] "저런 썩어질 에미나이!"

표치수가 세리를 칭하는 호칭 중 하나. 


이 썩어질 에미나이라는 말을 한 후에 세리에게 불호령을 듣는다. 

출처: '사랑의 불시착'

도덕 없는 에미나이

[용례] "도덕 없는 남조선 에미나이 확 파묻으려고 하디"

썩어질 에미나이의 자매품. 비슷한 말로는 '근본 없는 에미나이', '은혜도 모르는 에미나이', '미친 에미나이' 등이 있다. 
출처: '사랑의 불시착'


개나발 불다
[용례] "미친 에미나이가 누룽지 잘 먹고 왜 개나발을 부는기야!"

북한에서만 쓰이는 말은 아니다. '개가 나팔을 분다'는 뜻으로 시끄럽게 구는 사람을 꾸짖을 때 쓰는 말. 

욕은 아니지만 뭔가 어감이 강력해
출처: '사랑의 불시착'

한참 봐야 사람 같은 놈

[용례] "저런, 한참 봐야 사람 같은 놈"

어휘력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월숙동무가 애용하는 말. 

외도 현장을 딱 걸린 돌이 아버지, 졸지에 나쁜 놈이 된 리정혁이 이 말을 들었다. 
출처: '사랑의 불시착'

늙은 너구리 새끼

[용례] "대좐거 빼면 뭐 볼게 있어!

그냥 늙은 너구리 새끼지!"

모순되는 두 어휘가 앞뒤로 붙은 너구리다. 늙은 너구리도 아니고, 너구리 새끼도 아닌, 정체 불명의 너구리. 

분명한 것은 굉장히 기분이 나빠지는 너구리라는 것. 

술에 취한 월숙이 영애에게 소리친 말. 솔직히 영애 뜨끔했겠지?
출처: '사랑의 불시착'

세상 골칫거리

[용례] "총을 쏴도 죽질 않고 욕을 해도 먹질 않네. 아아아아 세상 골칫거리"

이렇게 젠틀하게 사람을 업신여길 수 있다는 것을 표치수 덕분에 배웠다. 


표치수의 인생 시, '에미나이를 위한 환송시'의 한 구절. 

시 전체의 내용은 이렇다. 

못도 망치를 만나면 쑥 들어가고
단감도 바람이 불면 똑 떨어지건만
이놈의 에미나이는 뭐든 지맘대로 지멋대로
총을 쏴도 죽질 않고 욕을 해도 먹질 않네
아아아아 세상 골칫거리
(표치수에게 황금목걸이 드립니다)
출처: '사랑의 불시착'


* 자매품 *
근데! 밟은 것을 어카니?

차라리 그냥 욕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 얄밉고 또 얄미운 표치수의 화법을 배워보자. 
아니, 중대장 동지가 밟고 싶어 밟았갔나 이기야. 그 계곡이 유실지뢰밭인거 막 들어온 은동이도 아는 시실인데 조심을 하셨갔지.

근데!
밟은 것을 어카니?"

직역하면 "중대장 동지가 막내 은동이도 안할 실수를 했다"라는 의미. 


욕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그 이상의 분노를 불러오는 표치수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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