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도플갱어랑 마주친 썰

조회수 2020. 6. 17.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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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해당 콘텐츠에는 '쿠론의 종소리' 초반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도플갱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인 일인데, 그런 도플갱어를 집에서 만났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오늘의 사연, 주인공을 만나보자.


출처: '쿠론의 종소리'

안녕하세요, 제가 사연을 보낸 사람입니다.


이름은 루카스,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생이죠.


제가 최근 심각한 고민을 안고 있는데요, 이 고민은 모두 다 이 여자 애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출처: '쿠론의 종소리'
예쁘죠? 미키라는 이름의 제 친구입니다. 

제가 아주 오랜 시간 짝사랑해 온 여자 친구죠. 미키는 아직 제가 본인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미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하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미키가 비밀을 지켜달라며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밀라노에서 전학 온 여자애 알지? 걔랑 어제 키스했어."
(미키)
출처: '쿠론의 종소리'
(왓?!)

제 정색한 표정 보이세요? 누가 누구랑 키스를 해?


처음엔 너무 화가 났지만 속으로 쿨하게 넘기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둘의 키스엔 별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도 했고요.


어제 미키는 파티에서 술을 좀 마셨거든요. 아마 술김에 실수했을 겁니다.

출처: '쿠론의 종소리'

별일 아닌 척 넘기려 했어요. 정말입니다.


그런데 미키가 저랑 한 약속까지 까먹고는 그 여자애를 만나기로 했다지 뭡니까.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것도 몰라주고 다른 사람이랑 시시덕거리기나 하고...

순간 끓어오른 화가 제 이성을 마비시켰나 봅니다.


해선 안 될 짓을 저지르고 말았거든요.

출처: '쿠론의 종소리'

네... 미키가 비밀을 꼭 지켜달라며 저에게만 이야기했던 그 사건.


그 비밀을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하고 만 거죠.


이 이야기는 순식간에 학교 친구들 사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출처: '쿠론의 종소리'

학교에 이런 낙서까지 등장하게 됐습니다.


하... 제가 제 행동을 후회했을 땐 이미 늦었더라고요. 그러나 돌려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미키가 이 낙서만 보지 않으면 됩니다. 그래서 얼른 지우려고 했죠.

출처: '쿠론의 종소리'

하지만 인생은 제 편이 아니더군요.

난 이제 너 몰라."
(미키)
출처: '쿠론의 종소리'

그렇게 미키는 절 떠났습니다.


고백조차 못해봤는데, 미키 없는 제 삶은 상상조차 안되는데,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까요.


그때부터였을까요. 심한 두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헛것까지 보이는 지경에 이르렀죠.

출처: '쿠론의 종소리'

저랑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가 제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한 번 보이기 시작하니 계속 나타나더군요. 거울을 볼 때도, 학교에서도 늘 먼발치에서 절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헛것이었죠. 미키가 없으니 미쳐가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출처: '쿠론의 종소리'

그러기를 며칠 째, 어느 날은 집에 가니 아버지가 제게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다음번에 또 말대답하면 어찌 되나 봐라. 사과해야 할 거 아니니. 창고에서 자전거 고치고 있었잖아. 가서 그거나 계속해!"
(아버지)
출처: '쿠론의 종소리'

저는 밖에 있다가 방금 집에 들어온 건데 창고에서 자전거를 고치고 있었다는 건 무슨 말일까요.


게다가 저는 아버지한테 말대답을 한 기억이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출처: '쿠론의 종소리'

답은 창고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미쳐서 헛것을 본 게 아니었어요.


저랑 똑같이 생긴, 심지어 똑같은 옷을 입은 도플갱어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아니, 기다리는 것뿐만이 아니었죠. 커다란 망치를 들고 절 죽이려 했으니까요.

넌 약해 빠졌어. 널 보면 역겨워. 이제 다 끝났어. 이제 내가 왔어."
(도플갱어)
출처: '쿠론의 종소리'

공격을 피해 무작정 도망쳤는데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계속 나타나 저를 위협할지도 모를 일인데 말이죠.


아버지한테 말하라고요? 이 황당무계한 일을 과연 믿어주실까요. 그리고 저보다 고양이를 더 예뻐하는 아버지인데요...

출처: '쿠론의 종소리'

게다가 가장 믿을 만한 친구인 (사이가 틀어져 버렸지만) 미키에게도 말해봤지만 믿지 않더군요.


하긴, 도플갱어의 존재를 믿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저를 믿고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 상황,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좀 도와주세요.

출처: '쿠론의 종소리'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루카스.


도플갱어에게 삶을 뺏길 위기에 처했는데 과연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쿠론의 종소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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