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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90년대생 배우 중에서도 이런 작품을 필모로 갖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작품이냐 하면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봤고 지금도 즐겨보는, 세대를 아우르는 시트콤 '프렌즈' 말이다.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됐던 '프렌즈'에서 어떤 역할로 1990년대생 배우가 활약할 수 있었을까?

이런 의문이 들 때쯤, '프렌즈' 팬들이라면 아마 이 꼬마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로스(데이비드 슈위머)의 아들 벤 겔러 말이다.

벤이 "산타는 언제 오냐"고 해맑게 물으면 그 앞에선 로스도 쩔쩔매는 초보 아빠이기만 했고,

벤이 자전거만 타도 기립 박수를 보내던 '프렌즈' 아빠, 삼촌, 고모들이었더랬지.

큰 분량은 아니었지만 작품 속에서 우쭈쭈 귀여움 독차지하던 벤이 지금은 이렇게나 컸다!

자전거 겨우 타던 꼬마에서 어엿한 어른 남자가 된 것이다.

하긴 청춘을 대변하던 '프렌즈'의 주역들이 지금은 중년의 나이가 됐으니, 벤도 그만큼 성장한 게 당연한데도...

어쩐지 괜히 뭉클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약 20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멋지게 자라준 벤의 본체, 미국 드라마 '리버데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콜 스프라우스다.

1992년생으로, '프렌즈'에 출연했을 땐 만 8살에서 10살이었다.

놀라운 것은 '프렌즈'에서 합류했을 당시 이미 데뷔 8년 차였다는 사실.

생후 8개월 때부터 쌍둥이 형인 딜런 스프라우스와 함께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깨알 TMI 쌍둥이 구분법 : 오른쪽 뺨에 점 세 개가 있는 사람이 콜이라고 함)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으로 정해진 아역 배우의 하루 노동 시간으로 인해, 쌍둥이 형과 함께 2인 1역을 맡는 경우가 많았던 콜.

이와 달리 '프렌즈'는 콜이 오로지 홀로 소화했던 배역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지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리버데일'을 통해 연기하는 콜을 마음껏 볼 수 있지만, 자칫 성장한 지금의 모습을 TV에서 못 볼 수도 있었다.

한때 어린이 스타로 활약한 콜이었던 만큼, 성장한 후에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단다.

그리하여 연기보단 학업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던 콜. 뉴욕대학교에서 공부한 전공도 연기 쪽이 아닌 인류학과 고고학이었다.

(실제로 콜의 SNS를 보면 전공자다운 게시물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그렇게 뉴욕대학교를 졸업하고 연기자가 아닌 다른 직업을 고려하던 중 만난 작품이 '리버데일'. 오래된 연인과도 같았다던 연기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던 콜 스프라우스다.

'리버데일'은 평화로운 소도시 리버데일에서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자 미식축구 주장 제이슨이 살해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여기서 콜 스프라우스는 리버데일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저그헤드 역을 맡아 활약했다. 늘 쓰고 나오는 비니 패션이 포인트.

어쩐지 괴짜 같지만 어른스러운 매력의 저그헤드 역은 콜 스프라우스에게 다시금 인기를 안겨다줬다.

배우로 복귀한 지금은 활발한 작품 활동과 동시에 사진작가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다양한 패션 매거진과의 협업을 한 적도 있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그의 SNS를 보다 보면 '리버데일' 주역들의 사진도 찾아볼 수 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라라 진으로 활약한 라나 콘도어처럼 반가운 인물들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콜 스프라우스의 잘생긴 얼굴도 실컷 볼 수 있으니, 그의 SNS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훅 지나갈걸?

훌륭하게 성장한 콜 스프라우스의 지금, '리버데일'에 담겨 있다. 또 과거 귀염뽀작했던 모습은 '프렌즈' 시즌 7을 유심히 살펴보시길.